딸과 거리두기

회복

by 희박한아빠

글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 꽁꽁 숨겨놨던 글들을 꺼내는 용기가 필요했다. 인스타그램으로 습관적으로 바라보던 피드를 벗어던지고 브런치로 방향을 틀었다.


이렇게 기록하지 않고 내 삶을 들여다 보지 않으면 휩슬려 가기 쉬울 것 같았다. 육아를 하면 내 감정의 밑바닥을 보게 된다. 흔들리면 실수하게 된다. 넘어지지 말자. 아이가 나를 뒤흔들며 울어댄다. 단단한 마음으로 단호함이 딸 앞에서 잘 안된다. 양치질 할 때 최고 난이도로 미쳐버리겠다.


오늘 장모님께 첫 째 딸을 눈치도 안보고 맡긴 뒤 뒤도 안 돌아보고 카페에 가서 글을 썼다. 잠깐이라도 분리를 안하면 내가 화를 내고 짜증을 낼 것만 같았다: 짧은 4시간에 거리두기였는데 이것으로 다시 우리 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어줬다. 다시 사랑스럽게 보였다.


장모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