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가 예정된 5번의 재시험.
나는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왜 그랬어? 나는 아직도 그 일 생각하면, 괴롭다. 추석 전날, 나가라고 하지 그랬냐? 내가 노동청에 신고할까봐 걱정되었니? ”
이러한 일을 계획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업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니, 누군가의 한 사람의 잘못으로 그러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었다.
“ 본사의 선택이니? 너의 선택이니? 팀장의 선택이니? ”
모든 위험을 보고, 그 끝에 무엇이 있는 지 어느정도 예측한 것이 맞아떨어지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은 하도급 업체에서 본사로 가기전, 경쟁서에서 있었던 피눈물 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일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생각한다면 입을 손으로 감싸고 눈물을 머금는 일밖에 내게 없었다.
나는 그 개같은 회사에 입사하기 전, 저작권을 뺏기고 형사고소를 한 뒤 심신이 상당히 박살이 난 상태였다. 온전한 유리병이 있다면, 그것이 바닥에 깨져 잔해가 날린 상태랄까. 축사를 바란 친구와도 그때 쫑이 났다. 그녀는 내가 아파트 회계 학원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가던 길에 “넌 정말 어리다.”라고 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끝냈다. 돈이 없고,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어 다 뺏기고, 다 망가지는 것만 같아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에 미뤄둔 대기업 계열사에 지원한 뒤 발을 들였다.
이름만 계열사였지, 실질적 업무는 허드렛일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두 가지의 라인이 숨어 있었다. 하나는 본사의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 또다른 하나는 임명직 CEO의 돈 타려는 계획. 그런데 절차는 또 따라야하는지 서류-전화면접-인적성검사-대면면접 면접을 다보고 입사하게 되었다. 정상적으로 입사는 했지만 말도 안되는 고소를 해서 그런지 4시간씩 형사한테 털리고 난 뒤에 자꾸 누가 공격적으로 물어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꿀먹은 벙어리처럼 말이 안나왔다. 하루는 내 모습이 답답한 내 입사동기가 말을 걸었다.
[ 입사동기: 자, 돈복이 따라오려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했지? ]
[ 나: 어...돈복이 따라오는 방법은... ]
[ 입사동기: 아, 그게 아니랬잖아. 다시! 너 연습 따로 안해? ]
입사 동기도 답답해했으나 어떻게든 같이 가려고 자신이 손수 적은 필기를 보여주었다.입사 선배들도 답답해했다. 정식 일자리에서 일을 안하고 부모님이 준비하라는 공무원 준비만 또 해서인가? 사회성이 급감한 나머지 과장이 나에게 무언가를 물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연달아 나만 치였기에 날이 선 답변이 나갔다.
“ 제가 왜 그래야 하는데요? ”
그 말에 분위기가 싸해졌고, 기분이 상한 과장은 칼을 갈고 나를 떨어트렸다. 물론 나의 오해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못했기도 하다. 모두가 붙고 나만 떨어졌고, 연습할 때도 점수가 낮아서 나역시 더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악마같은 팀장과 내가 면담을 했다. 난 팀장과 면담 전, 과장이 화장실에서 울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 점수도 이상하지 않고, 말하는 것도 들어보니까 괜찮네. 일단 더 해봐. ”
“ 팀에 민폐가 되지 않을까요? ”
“ 아니야. 이정도 가지고 뭔 민폐야. ”
나또한 불편감을 안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나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개같음을 표현한다. 여기에 전문가도 포함되었다는 것을 훗날 알게 되었다. 개같은 노동의 현실이 아닌 내 인권이 박살난 것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 복수하겠다고 했으나 노무사 2차 시험의 책인 인사노무관리였던가, 경영조직이었던가 그것을 보고 철저히 설계된 판에 내가 놓여졌음을 알게 되었다. 나를 독려했던 팀장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가였다. 나중에 그 인간과는 중고거래하는 마켓에서 만나 태블릿을 거래했다.
내 점수는 언제나 60점으로 고정이 되었다. 첫 번째 시험은 처음 떨어진 시험이었고, 두 번째 시험은 원래 배정되기로 한 팀장이 와있는 상태에서 치러졌고, 세 번째는 내가 교육받던 곳에서 또 다른 팀원과 전화를 받으면서 치러졌다. 세 번째가 지나가자, 나는 너무 열받아서 이왕 나갈거 자리에서 앉아서, 영역표시나 하고 나가자고 생각했다. 과장이 실제 운을 띄우기도 했다.
“ 이번엔 교육장소에서 받을래요? 아니면 원래 자리에서 받을래요?”
“ 원래 자리요. ”
“ 어, 거기서 이미 동기들이 선배들한테 교육 받고 있는 데 괜찮겠어요?”
“ 네. ”
네 번째에는 내 자리에 앉아서 들었지만 질문이 좀 달라졌고, 다섯 번째에는 과장이 손수 자르기로 했는 지 내가 가장 못하는 금액 안내 방법에 대해 묻고, 다른 파트장 5명이 청취하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상관 없었다. 왜냐하면, 내 마음에서 PASS했으니까. 니들이 뭐라고 평가를 하든 나는 내 뺏긴 것이 저작권이 아닌 내 자신에 대한 역사였다고 생각했다. 그걸 되찾는 데 이 시험을 이용하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과장은 아니었나보다. 잘못 걸려온 전화에 대해 그녀는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려 했다.
‘ 그건 전화를 계속 걸리게 만들어서 사람 빡치게 만드는 회사 잘못이지. 내 잘못 아니잖아. ’
그렇게 테스트 종료되고, 회의를 하겠다고 말이 나왔다. 하지만 난 항상 사직서를 품에 품고 있었기에 그 전날 사직서를 작성해서 자리에 각자 놔두고 모든 불을 끄고, 모든 비품을 챙겨서 내려왔다. 그것을 본 팀장이 다음날 울 것 같은 얼굴로 왔고, 사직서는 상신이 되어 처리가 되었다. 마지막 날, 나를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던 남자 사수는 자리에 없었다. 대신 과장이 나를 마지막으로 배웅하기 위해 내려왔다. 그X은 나에게 물었다.
“ 커피 사줄까요?”
“ 아니요.”
“ 섭하게 기분이 좋아보이네. 난 아쉬운데. ”
“ 아니에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
누구보다 웃으면서 난 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아마 후에 알게 된 것 같다. 마지막 평가에 내가 원래 배정되기로 한 팀 18명을 적고, 어떤 점이 좋았는 지를 칭찬으로 적었으니까. 어쩌면 악귀인지, 고스트인지가 되어 교육이 좋았다고 적으신 건 아니시길 바랍니다. 저도 노동청에 갈 수 있었지만 참았거든요. 어리지만, 존경스러운 사수들이 당신들에게 괴롭힘 당할 것을 알아서에요. 엄밀히 말하면, 고통의 테스트를 더 하면서 더 괴롭히고 싶었던 마음도 없었다고 부정 못하겠어요. 난 억울했거든요. 난 글을 잃었는데 경찰한테 더 못따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