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내 탓일 수는 없다

by 김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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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cmGIn3MxNQ


옛날 옛적에 그저 그런 평범한 세계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평범했고, 평범했기에 따로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던 그런 세상. 그런 세상 속에 남겨진 이들은 구석기시대 사람처럼 열심히 움직이고, 채집했어야 했고, 사냥을 했어야 했습니다. 간혹 능력치가 뛰어난 이들은 족장이 되거나 무리를 이끄는 사람이 되기도 하였다. 능력치가 월등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걔 중에는 그런 평범함이, 세상이 변화한 지금, 누군가는 "여기가 무슨 공산당이냐? 다같이 일하고 똑같이 나누게?"라고 하는 불만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공산당의 의미도 모르면서. 같이 벌고, 같이 나눈다는 의미는 맞긴 한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일터에 있는 사람 모두가 물건의 생산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그 제품을 판매한 이윤을 경영주와 노동자가 나눠먹는 것인데 그것이 왜 공산당과 연결되는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그들은 힘들게 노비계약 속칭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기 싫어 악마와 계약을 하였다. 악마는 그들에게 물었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 "

"제가 왜 후회를 해요? 전 돈만 벌면 돼요. 돈 벌어서 맘껏 누리고, 후리면 되지. 뭐가 문제야? 너도 그렇게 해서 올라왔을 거 아니야. "


호기로운 말투,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악마 또한 같이 기운을 받는 것 같았다. 죽어가던 악마의 얼굴이 일순간 번쩍였고 금 10덩이가 만들어졌다.


"가져. 네 몫이야. 그걸로 뭐든 할 수 있을 거야. 내 자리 물려줄 수 있을 것 같네. 난 자유로워지고. 다시 볼 때, 너는 이름이 나있을 거야. "

" 웃기고 있네. 나도 뭔가 해보고 실패해봐서 아는 데, 댁이 준 밑천가지고 뭘 다음에 만나?"

" 이 과정에 나도 동참하거든. 그래서 넌 발을 못빼. 야, 수갑 채워라."


어둠 속에서 숨어있던 악마의 부하들이 나타나 계약자를 수갑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계약자가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솥구리에 넣기 시작했지요.


" 하지마! 이런 건 말이 없었잖아! "

" 돈을 거저 받아갈 줄 알았냐? "

" 잠, 잠깐만! 서명 안했잖아. "

" 아, 개같은 것. 바닥에 구른 벌레만도 못한 것이 바닥에 구르더니. "


악마는 계약서를 들어 보여주었어요. 서명은 없었지요.


" 취소할래! 나 이거 안할래. "

" 네가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거 아니야. 넌 우리를 다 봤고, 우리의 정체를 알아. 악마는 본래 인간의 앞에서 나타나면 안돼. 우리는 그 금기를 다 깼어. "


곰방대 같은 것을 입에 물고 있던 여자가 말했다. 매일 쳐맞고, 울면서, 사기를 당하며, 길바닥에서 자던 계약자는 날카롭게 물었다.


" 뭘 하려고 했던 건데? 하나만 알려줘. 시작점 말이야."

" 니가 드러워져서 세상에 독을 퍼트리길 바라~ "

" 그래야 우리가 덜드럽게 느껴져. "


악마는 무너지지 않은 계약자에 대해서 불만이 컸다.


"나는 의류공장에서 물건 옮긴 적이 있어. 내가 옷을 퍼트릴게. 옷 만들 수 있어?"

"제법이다. 얘. "


별싸가리가 박힌 옷, 성별이 없는 그 옷은 겉으로 보기에 아름다워 누구나 입고 싶은 옷이었다. 하지만 그 옷의 문제는 입으면 입을수록 남자는 열심히 운동해서 몸을 가꿔야했고, 여자는 몸을 가꾸어 내가 후손을 낳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보여주어야 했다.


"이 옷을 똑같이 만들 방법을 만들어."

"그냥 놔둬서 걸어두면 되잖아! "

"그럼 다같이 악마가 못된단 말이야! 우리는 늘 보고만 있기 싫어. 너네가 악마가 되고 우린 선녀가 되면 되는 거야. 우리는 그거 허락 받았어. "

"그럼 입게 해야 되는데 사실상 나부터 입어야 돼."


악마는 수갑을 풀어주었고, 계약자는 옷을 입게 되었다. 재단악마는 거짓말을 한 것이 있었다. 옷에도 성격이 있어서 싫어하면, 독이 퍼져서 달라붙기도 한다는 것을. 하지만 옷은 붙지 않았고, 오히려 더 맵시가 나고 이뻐보였다. 재단악마는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 아, 개같다. 진짜. "

" 와. 최고다. 이 옷 만들어서 팔 수 있을 것 같아."


지구촌으로 내려가고 싶던 막내악마가 웃었다.


" 얘가 선녀다! 됐어! 그냥 입고있어. "

" 내가 직접 얘를 관리할 테니까 같이 보내줘."

" 댁이?"


한번도 남일에 말한 적이 없이 타자기만 치던 사무악마는 서류 2장을 우편함에 밀어넣었다. 그 우편함에 따라 족장악마가 그 서류 2장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개같은 것. 지 아들이 있다고 보러가야한다고 그러는 거구만. 어쩐지 그냥 일을 한다고 했어. 그럼 계약이 파기 되잖아! 안돼. 사무악마는 일을 잘해. 나는 그럼 또 밑으로 내려가서 고블린을 직접 봐야돼. 고블린 안씻어서 입냄새 나고, 똥도 안닦고, 술먹고 토하고 옷에 냄새나. 싫어. 불결해. 전쟁이 종결되어서 그런지 똥배만 가득나와서 역해. 내가 갈게. 넌 빠져."

" 얘가 고블린을 훈육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 고블린을? "

" 밥통아. 고블린은 훈육이 되는 대상이 못돼. "

" 시끄러워!!!!!!!!!!!!!!!!"


모두의 입에 재갈이 물려졌다. 나아가 그 사이에 계약자는 도망갔고, 시간을 일부 돌리는 영약을 써서 사람들이 두손과 두발을 모아 자신이 얻을 것이 있어 칭찬받는 사람들을 파악한 뒤, 빛나는 옷을 나눠주었다.

빛나는 옷이 빛나기만 해야된다는 것을 안 어떤 사람은 직접 빛나는 옷을 만들었고, 자신만 빛나기 위해서 복사품을 만들어 세상에 풀게 되었다. 그것이 결정적으로 인간이 저지른 실수였다. 이미 계약자는 인간과 악마 그 사이에 있었고, 악마의 룰또한 명확하게 이해했을 뿐 아니라 선녀로 바뀐 자들의 룰 또한 알아 선녀가 알아서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왔기에 선계 역시 계약자 무리를 욕하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계약자는 모든 것이 때문에 망가진 것 같아서 괴로워서 나무로 손을 치며, 괴로워했다.


"나 때문이야!"


그건 맞는 말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어떤 정보를 미리 접할 수 있던 게 아니었고, 구조를 알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면 그것이 다 계약자의 탓이라고 할 수 있는가. 계약자가 모든 것에는 빠삭해도 단 한가지 놓친 것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 내가 너보다 잘났다는 열망이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을 용광로에 빠뜨려도 상관이 없을 만큼 중차대한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몰랐다.


비가 쏟아지고, 번개의 섬뜻한 광이 계약자의 두 눈에 연속적으로 스쳐지나갔다. 악마가 말하는 허락이란, 그런 번개가 쏟아지는 곳에 하루를 머무른 뒤 결정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시련이 계약자에게도 나타났고, 계약자는 감옥에 갇혀있을 때, 들은 것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두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며 자신의 존재가 없음을 느끼는 것.


하지만 그 사이 이상한 시스템을 연구한 공학자는 새로운 것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래서 악마들의 관심이 그들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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