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보다 구린 학벌 가졌어도 남한테 민폐 안끼치는 내가 더 자랑스럽다
나는 사이비든, 기독교든 치를 떤다. 그 이유는 내 황금 같은 시기에 거지같이 엮여서 남의 인생 말아먹으려고 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악연은 악연인지 교회식 이름으로 된 지원자가 나랑 같은 면접을 본 적이 있었다. 코로나 관련해서 재난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했었는 데 나 역시도 그 재난 지원금을 가장 큰 동에서 지급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었고, 영국에서 급속도로 코로나가 퍼졌어도 걸리지 않던 코로나가 이곳에 와서 걸린 것이 모두 사이비와 관련된 것을 생각하면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집단이라 생각한다. 유독 교회 관련된 것이 많이 나오는 데 덕분에 코로나 걸려서 예방접종을 다 맞고, 고생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 데 무슨 교회 팔이라고 하고 있는 건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이토록 교회를 경멸하는 가.
때는 여름이었다. 푹푹 찌는 여름. 내가 사는 지역은 춘천이었고, 대학을 나온 경영학과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은 몇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돈과 관련된 거였다. 경리라도 할라치면, 입문증이 필요하듯, 전산회계 1급과 전산세무 2급이 필요했는 데 나는 회계원리와 재무회계, 원가회계 등을 수강한 전적이 있었기에 전산세무 2급을 따기 위해 집근처 강원대학교에 회계공부를 하러 다녔다. 회계자격증에서 중요한건 이론이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된 실무였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사이비 기독교에 대한 자각이 무지했다. 인근 교대에서 교육자를 육성하는 것과 관련하여 누군가 후원해주는 것을 소문으로 듣기는 했으나 나에게 이상한 위험이 덮칠 거라는 것은 예상 못한 것이었다. 아직도 그녀들이 나에게 건넨 말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시민이 참여하는 캘리그래피 전시회 하는 데 참여해주실 수 있으세요?”
“10분이면 돼요. 10분만 참여해주시면 안될까요?”
간절한 모습, 작품에 참여해달라는 마음. 어떤 회원이 가입을 하여 웹소설 지망생에서 신입회원이 되었다가 작품을 출간 후 인증받은 회원이 되는 모습을 전부 다 보고 있던 나로써는 몇 년 째 웹소설 지망생으로 남아있는 내 모습 같아서 뿌리치질 못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진흙탕에서 헤매는 내 모습이 그들과 같았으니까. 그래서 강원대학교 내 카페에 자리를 옮겨 캘리그래피 전시회에 참여하였다. 문제는 거기서부터였다.
“어, 새로오신 분이 계시네요! ”
“안녕하세요? 또 오셨네요. ”
어딘가 맞지 않는 그들의 어색함. 직장에 다닌다면서 직장에 다니는 사람으로 추정할 수 없는 그녀.
“여기 어떻게 참여하시게 된거에요?”
“아, 자격증 준비하려다가요.”
“저도요! 저도 취업이 잘 안되서 공부하다가 부탁받고 오게 됐어요.”
친근한 말투와 비슷한 처지. 그 모든 것이 성실하게 살기위해 삶에 임했던 나에게 포석을 깔았던 거였단 것을 느낄 때마다 소름끼치고 역겨웠다. 그래, 그딴 것에 걸려든 내 잘못일 수도 있겠지. 근데 애초에 그런 것들은 왜 모든 것을 속이는 것일까. 나는 기독교를 믿고, 하나님의 말을 전파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는 것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로 모든 것을 꾸며내어 결국 거짓말로 선동하고, 그 선동의 값으로 남의 영혼과 시간을 뺏어가면 그것이 부끄러울 일이 아닌가.
취업준비생과 연락은 다른 사람보다 많았고, 강원대학교 연적지 근처에 밥도 먹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취업준비생이 소개해준 취업컨설턴트를 만나게 되었다.
“표정이 좀 안좋으시네요. 웃는 연습도 많이 하고 운동장 3바퀴도 뛰어보세요.”
“네.”
“다음엔 둘이 만나요. 인생그래프도 작성해서요.”
그렇게 취업 컨설턴트와 둘이 만났고 만나기전에 운동장 3바퀴를 뛰었다. 하지만 나또한 이상한 것을 느껴 친구에게 이러한 사실을 공유중이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서 실패할때마다 영혼이 휘청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난 바보같이 인생 그래프를 다 그려서 바쳤고,취업 컨설턴트는 나와 만나서 울었다.
“아버지가 하나님 만나고 바뀌었어요. 하나님 위한 편지 써보는 게 어때요?”
정신이 차려졌다. 학교에서 나름 인정받았던 나는 하나님인지 나발인지 신천지인지 통일교인지인지, 증산도인지가 전도할 만큼 심신이 파탄나있던 상태였다. 그래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모든 것을 판단한 뒤에 나는 밤을 새운 뒤 전화번호를 바꿨다. 그런데 몇 달 후, 취업준비생을 강원대학교 내에서 또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나에게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고, 지금처럼 깡패같지 않던 나는 번호를 알려주고 말았다.
나는 내가 강원도 춘천 출신인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한림대학교 다녔다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내가 뭐 대죄를 지었는가? 사이비 기독교는 아주 자신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인데 남한테 민폐나 끼쳐놓고 판사는 허용을 하는 데 뭐가 대수란 말인가. 나는 버러지만도 못한 사이비보다 구린 학벌 가졌어도 남한테 민폐 안끼치는 내가 더 자랑스럽다. 혹시 모르지. 사이비가 내 인생그래프를 갖고 있다가 취업은 물론이고 책 만드는 것도 방해했을지도. 그렇게 살면 조부모나 부모가 형편이 없는 것을 인증하는 것이고, 결국 다단계나 전세사기랑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그럼 인생을 똑바로 살아야 하지 않나? 쪽팔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