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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목 Feb 11. 2024

동시/바람이 들어와요

바람이 들어와요       




앞니가 흔들흔들

앞니가 발을 부비대고 있어요

하얀 바느질 실을 동여매고

늘어진 기다란 실이 밧줄이 되었어요

하나 둘! 

잠깐!

내 몸이 떨어져 나가는데 

엄만 울지도 않아요

셋!

바람이 들어와요

열린 대문 사이로

엄마 아빠 형아도 들어올래요

바람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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