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by Kelly

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고등학생 시절 친구가 있다. 멀리 떨어져 살다가 수년만에 만나도 늘 얼마 전에 만난 것 같은 친구. 어제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앙상블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다. 나처럼 뒤늦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도 레슨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바쁜 중에 오케스트라 활동을 했는데 이번에 규모가 축소되어 앙상블이 되면서 오디션을 보았다는 것이다.


친구가 보내준 연주 영상을 보고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올해도 열심히 노력해서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몇 년 전 친구가 바이올린을 산다고 대전까지 온 일이 있어 가서 만났다. 중고를 보고 온 건데 상태가 좋지 않았다. 대전에 있는 악기점을 검색하다가 마리악기라는 곳의 평이 좋은 걸 보고 둘이 가서 소리가 좋은 바이올린을 같이 골랐다. 아직 그 악기를 쓰고 있다고 한다. 요즘 남편에게서 잘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는 친구가 자랑스럽다.


학교 영양교사로 계속 근무하다 뒤늦게 임용고시를 보고 정교사가 되어 나처럼 학교에서 생활하는 친구, 바이올린을 늦게 잡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 같이 성경과 책을 읽으며 서로를 독려하는 오랜 친구가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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