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랄라 유사프자이 (윤해윤)
오랜만에 위인전을 읽었다.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재미있게 보이는 여러 책들 가운데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은 것은 요즘 반 아이들과 사회시간에 다른 나라의 분쟁지역이나 인류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 대해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말랄라도 교과서에 나오는데 그동안 영상으로만 보았다가 그녀의 삶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녀가 있을 수 있었던 건 특별한 아버지 지아우딘 덕분이기도 하다. 여성의 교육을 경시하는 사회분위기와는 다르게 학교를 세우고 딸을 누구보다 특별한 여성으로 키울 것을 각오한다. 당시 여성들은 얼굴을 드러내고 외출하지 않을 정도로 보수적이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딸의 얼굴을 드러내고 다니게 할 정도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아버지의 바람처럼 말랄라는 아주 총명하고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이어서 공부도 잘했다. 어느 날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으로 넘어온 탈레반은 라디오 방송으로 사람들을 선동하기 시작했고, 세력을 키워 급기야 학교를 파괴하고, 여학생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했다. 말랄라가 다니던 지아우딘의 학교도 무기한 방학에 들어갔는데 그곳이 전쟁의 위험에 빠지면서 피난민으로 떠돌기 시작한다. 가까스로 다시 고향을 찾은 말랄라는 참혹하게 변한 그곳에서도 무사히 남아 있는 책과 공책을 확인하고 기뻐한다.
이후에도 여러 방송을 타면서 말랄라와 아버지는 탈레반의 위협 대상이 되었다. 어느 날 하굣길에 스쿨버스에서 총격을 받은 말랄라는 죽음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여러 번의 수술을 거쳐 회생하고 영국에서 살게 된다. 이후 가족과 함께 영국 생활을 하는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세계 곳곳의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을 위해 펀드를 조성하여 돕고 인터뷰를 하고, 연설을 하며 점점 유명해지게 된다. 노벨상 후보였다가 탈락한 적도 있지만 17세에 최연소 노벨수상자가 된다. 그녀는 상금들을 모두 후원금으로 사용하였고, 이후로도 계속 난민을 비롯한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기 있게 세상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강하고 똑똑한 그녀를 키운 아버지도 정말 대단해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반 아이들도 작은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이번에 모둠별 비정부기구를 만들고 홍보하여 후원금을 모으는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하고, 정말 유익하고 필요한 기구들을 만들고 친구들의 단체에 진심을 다해 후원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 반 아이들 중에도 말랄라처럼 세상을 향해 용기를 내는 이들이 있기를, 그리고 거창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어두운 곳을 밝히는 사람들로 자라나길 응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