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 (옥효진)

by Kelly

6학년 1학기에 경제 단원이 나오는데 우리 학년 선생님들이 재구성하여 창업교육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먼저 읽고 준비하기 위해 함께 읽을 책으로 구입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얼마 전 신문에 실린 옥 선생님의 학급 이야기를 읽으며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으로 읽어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엄청난 노력의 대가라는 것을 알겠다. 학급을 움직이는 화폐와 경제교육은 1년이라는 시간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생활 자체였던 것이다.


펜데믹으로 어려운 시절에도 학급 운영 이런 방법으로 하셨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학급의 규칙을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거나 변경하고, 학급 화폐로 월급을 주고, 아이들은 좋은 자리를 돈을 내고 구입하기도 하며 임대도 한다. 돈을 벌었으니 세금도 내고, 세금으로 코로나 재난지원금도 주며 심지어 보험을 들거나 투자도 한다. 생각해볼 수 있는 대부분의 경제활동을 해 보는 셈인데 읽을수록 나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느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사실 경제교육 외에도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기에 경제교육에 올인할 역량과 열정이 나에게는 부족한 탓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배울 점은 많이 있었다. 민주적인 학급 운영이나 하나의 큰 테마로 학급 전체가 움직이는 것은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이번 어린이날 1학년 같은 반 동생들을 위한 알뜰시장에 사용할 화폐를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해 만들기도 했다. 창업교육은 꼭 해 볼 생각인데 여기에 소개된 것처럼 세금까지 내게 하진 못할 것 같다.


옥 선생님 반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경제 교육을 확실히 받게 될 것 같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니 나는 나만의 학급 운영을 해야겠다. 우리 삶에는 경제뿐 아니라 다른 중요한 것도 많이 있으니까. 하지만 옥 선생님의 열정만은 본받고 싶다.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쳤을까? 그의 노력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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