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손가락을 따끔하게 물렸는데
너무 따갑고 아파서 보니, 부어올라 있었다.
아주 작은 구멍이 나있고 핏방울이 비쳐서
그걸 손으로 꾹 누르니
작은 실뱀 같은 애가 꾸물거리며 튀어나와 이불 위를 기었다.
한번 더 누르니 또 같은 애가 나왔다.
그랬는데 손이 아직 부어있어서
하나 더 있구나 싶어서 아주 세게 눌렀더니
구멍으로 굵고 기다란 연가시가 나오는데
그 감각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끝부분이 덜 나왔을 때
잠에서 깼다.
춤추듯이 꾸물거리며 손에서 빠져나오는 감각.
메디나충을 연상케 하는 놈이었다.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