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티스트&CEO 태우

by seezak

2026년 2월 6일 <내면음감회> 이벤트에서 만난 태우님과의 대화입니다.

태우님은 2021년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하고, 2022년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창업해 현재 아티스트이자 CEO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우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고, 4년째 IT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태우(본명: 한태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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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로 활동하시면서 스타트업 창업을 병행하시는게 놀라워요. 평소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저에게는 ‘워라밸’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워-워밸(work work balance), 제 가치관은 일이 곧 삶, 삶이 곧 일. 언제든 일하고 언제든 쉴수 있는 것. 그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일주일 내내 일 생각 밖에 안하는데, 중간에 틈틈이 딴짓도 하고, 쉬기도 하다보니 시간 배분을 딱히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아요 :)

특별한 점이 있다면 집, 회사 사무실, 작업실이 모두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동하면서 길에 버리는 시간이 거의 없고 시간을 많이 세이브하고 있어요.


요즘은 어떤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계세요?


제가 운영하는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분야에 있어서 다소 난해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사람들의 “디지털 자산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어요. 블록체인 비즈니스들이 규제적으로, 또는 기술적으로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등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기존 금융시스템의 요소들이 디지털 자산의 영역으로 이전하는 추세이다보니, 여러 기관들이 저희를 필요로 하고 있어서 바쁘게 일하고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AI와 블록체인 저작권 체계를 결합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들어서 여러 실험들을 지속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전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보니 어떻게 하면 새로운 블록체인 도메인과 만나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요.


태우님의 음악을 들어보니 힙합, R&B, 발라드 등 분야를 가리지 않으시는 것 같고, 스타트업에서도 다양한 산업군을 넘나들며 사업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새로운 분야를 만나고 학습하는 태우님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학창시절 때부터 무언가를 배울 때 기본적으로 저 스스로 방법을 찾아서 했어요. 학습에서 타인에 대한 의존성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추구했다고 할까요.

제가 하고 싶은게 워낙 많기도 했고, 그걸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일일히 찾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새로운 분야를 만나고 학습할 때는 그 학습 방법을 늘 직접 찾아보고, 설계한 뒤에 배우기 시작해요.


태우님과 대화할 때 긍정적인 바이브가 느껴져서 너무 좋아요. 긍정 바이브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힘든 일도 잘 생각해보면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고, 좋은 일도 생각해보면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니다.

“중용”이라고 할까요?

어머니가 살아생전 늘 말씀해주셨던 것인데, 항상 제 삶의 온도를 잘 유지하면서 살려고해요.

최악의 불행도 최고의 행복도 적당히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하는 태도를 중시하구요. 내가 아무리 못하고 어렵고 힘들어도 오롯이 내 문제가 아니고, 내가 잃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아무리 잘나고 잘하고 많이 얻어도 오롯이 나의 덕이 아니다. 그런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최근 '행복에 대한 관점의 전환기'에 있다고 하셨어요. 어떤 의미인지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제가 올해 서른이 되었는데요. 지난 30년간 제가 행복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과연 진짜 행복했던 것인지, 앞으로의 30년을 더 행복하게 만들 방법은 없을지, 나에게 행복의 본질이란 무엇이고, 무엇이 되면 좋겠는지 등을 정의하는 중이에요.

특히 제가 가족의 품에서 보낸 20년, 오롯이 혼자 살아온 10년을 지나,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의 수십년을 생각하고 있다보니 그런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창작 행위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저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눈에 보이는 나무젓가락, 박스, 손에 잡히는 모든 걸로 이것저것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 건 15살 때였구요. 그때 처음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처음 코드 4개를 연습하고 곧바로 한 일이 이미 존재하는 곡을 커버하는게 아니라 제 노래를 써보는 일이었어요. 그때부터 내가 '나'를 담아낸 무언가를 만들고 세상에 내놓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이게 나에게 근본적으로 행복한 일이구나, 느끼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만들다보면 막막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때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그 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잠시 떨어지려고 해요. 그게 멀티태스커, 제너럴리스트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일에 누적된 피로도를 다른 일을 하면서 디톡싱해주는 느낌? 그게 제가 사랑하는 여러 작업들을 지치지 않고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해올 수 있었던 방법인 것 같아요.


태우님이 팔로우하는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멘토가 있으신가요?


저는 제 친구이자, 아티스트 동료인 '도후(DOHU)'씨를 가장 좋아하고, 팔로우하고 있어요. 제가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저의 결에 가장 완벽하게 맞는 예술가예요.

그 외 영역에선 당연히 좋아하는 아티스트, 크리에이터들이 있긴 한데, 엄청 관심을 많이 두는 편은 아닌 것 같고, 그들의 크리에이션 단위로 좋아하는 느낌에 가까워요. 제가 내비게이션이 아닌 나침반 같은 삶을 추구하다보니, 누군가의 삶에 대한 경외심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팔로우 할 생각은 크게 안하는 것 같아요.


현재의 순간을 아티클에 기록해둔다고 한다면, 어떤 문장으로 남기고 싶으신가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기로에 놓인 나, 이런 순간일수록 복잡한 기억과 경험이 엉켜있는 머리를 믿기보다,

내 안에서 나를 조용히, 그리고 묵묵하게 인도하고 있는 그 묵직한 마음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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