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에 눈 뜬 나의 알고리즘에 선택된 몇 가지 유튜브 채널들
나는 INTP여자이다.
누군가 mbti 물어보면 대답 안 해준다. 인팁의 대외적으로 알려진 느낌이 썩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굳이 말하지 않는다. 아니면 극도로 사회화된 상태로 단식검사를 했을 때 나온 ENFP라고 말한다.
(요즘은 면접에서도 mbti로 사람을 거른다고 하더라..)
악명 높은 인팁의 성격은 다음과 같다.
- 통제를 싫어한다.
- 행동하기보다 책에서 배운다.
- 편견과 고정관념이 없다.
- 혼자 공상하고 휴대폰이 가장 친한 친구이다. (넷상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유형이다)
- 우울한 감정을 즐긴다.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 남에게 관심이 없는 개인주의자다. 그래서 상대도 나에게 관심 갖지 않아 주길 바란다.
- 은근 똑똑하고 아는 것 많은 것에 자부심 있다.
어릴 때부터 성공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성공이라는 기준이 너무 주관적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파다 보면 차도사고 집도 사고 내가 먹고 살기엔 부족함 없이 살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 사회로 나와보니 참 인팁적인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팁인 나의 가장 큰 문제는 관심분야에서 만큼은 아는 것도 많고 재주도 많은데 내가 가진 아이덴티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엔 너무 터무니 없이 비약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었다.
아이덴티티를 잘 가공해서 세상에 보여주고 금전적 가치든 명성으로 보상받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 혼자 사부작사부작거리기만 하니 성공이나 부자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겠군!
이것이 스스로 내린 진단이었다.
나를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던 계기는 infj인 남자친구와의 많은 대화와 조언이었다.
이 유형도 세상 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겠다)
스스로를 갈고닦아서 자신의 내면의 원석을 끄집어내어 젊은 나이에 큰돈을 벌게 된 사람이었다.
내 멋대로 솔직한 게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가끔은 감추고 숨길줄 알아야 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구나
나에게 성공은 돈보다는 의미 있는 삶인데.
내가 살고 싶은 10년 뒤 나는 어떤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을까?
이것도 너무 비약적이다.
이런 나에게 남자친구가 해준말의 대부분은 삶을 살면서 무의식 중에 하고 있었던 끌어당김과 확언에 대한 신비로운 경험담이었다.
그 이후로 성공학에 대해서 파고들었다. 성공한 사업가, 가수, 영화배우..
많은 사람들이 끌어당김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리아나 그란데 - like a magic" 끌어당김을 대놓고 표현한 노래.
한국에서는 확언이나, 시각화, 잠재의식 같은 용어들이 허무맹랑한 유사과학처럼 여겨지고 인기 콘텐츠는 아닌 거 같은데 언젠가는 꼭 한국에도 크게 유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내 구독 리스트를 공유해 볼까 한다.
용찬우 채널
이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성공했는지는 수치로 확인할 방법은 없다.
입으로 떠드는 사람일 수도 있는데 하여간 하는 말이 구구절절 나한테는 도움이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말 입에 발린말 이대로도 괜찮아요~ 한번 사는 세상 편하게 삽시다~ 이런 말해주는 유튜버 절대 아니다.
현실에 젊은이들의 생각의 흐름에 대한 지적과 따끔한 팩폭을 위주로 하고 음.. 가끔은 본인의 가치관이 너무 뚜렷해서 누군가한테는 거부감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안 보면 되는 거~
링크해 놓은 영상은 내가 5번 정도 봤는데 지금도 마음이 나약해질 때나 게을러질 때 자극용으로 보곤 한다.
이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스스로를 약자로 identify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약자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잡는다면 평생을 피해자마인드로 산다는 것. 항상 억울한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현실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긍정적인, 겁나 잘난 사람으로 identify 하라.
끌어당김 법칙의 시작이 되는 마인드셋.
민팍 채널
이분은 리얼 찐 성공한 사람인 거 같다.
사업하는 분이니까 그만큼 부채도 많을 거고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면 인생에는 늘 명과 암이 있다고 하니까, 안정적인 인생보다는 굴곡지더라도 확실한 삶을 추구하시는 분인 것 같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나의 성향과 잘 맞고, 방향성을 찾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끌어당김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고 책도 읽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데
본인이 만들어낸 내면화를 누군가한테 말로 표현해 낸다는 게
아무리 말을 잘해도 누군가한테는 뜬구름 잡는 소리 같고 사이비 같고
어차피 잘난 사람들이 잘난척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들릴 수밖에 없겠다 싶었는데
이분이 말씀하시는 건 끌어당김을 이길 만큼의 본인의 믿음이 있으면 성공에는 뭐든 상관이 없다.
자신을 믿는 긍정적인 믿음과 힘을 강조하시는 분 같다.
(아묻따 끌어당김을 찬양하시는 분 같지 않아서 더 좋다)
클립 : 크게 일어서다
본격적으로 끌어당김에 관심이 생기고 나서 찾은 채널인데
어렵다. 뭔 말인지 몰라서 나는 워드로 타이핑해서 읽으면서 듣는다. 조회수도 별로 안 나오는 것 보면 확실히 한국에서는 선호되는 느낌은 아닌가.
pdf 자료도 나오면 너무 좋을 거 같다. (근데 아무래도 원서를 번역, 각색해서 오디오북으로 만든 거라 안되는 듯)
위에 두 채널을 보고 관심이 생긴다면 한번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런업 채널
최근에는 거의 패션 유튜버로 집중하시는 느낌인 런업님
저 아주 예전부터 팬이었습니다. (서로 인스타 맞팔이다)
4년 전 20살 여름에 이영상을 처음 봤는데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간지 멋졌다.
나이 많아 보이는 아저씨가 완전 멋쟁이로 나와서 깔쌈하게 영상편집하고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 (헤어디자이너, 의사, 사업가, 등등등) 인터뷰를 짧게 하면서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고 그렇다면 내가 추구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 첫 번째 유튜버였다.
근데요 아직도 그 가치 못 찾았네요.
네....
성공을 증명하는 가장 정확하게 보이는 결과물이 돈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성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내가 조금이라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이고
내가 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나한테 해줬던 말은 돈을 좇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간과한 것은,
아빠는 지나친 안정감에 편안함에 익숙해진 사람으로 반평생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조금 덜 편안하고 조금 더 엉덩이를 바쁘게 움직인다면
더 재미있고 풍요롭기까지 한 삶을 살 것이다.
오늘의 시각화
나는 5년 뒤 책을 파는 여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