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함성 속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잘하고 싶었다. 메달을 따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고, 전화기 너머로 축하한다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어쩌면 사소하면서도 내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하게 웃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패를 경험했을 때 나는 또다시 단상 위에서 1등의 사진 속 작은 장식품이 되어 버렸다. 그와 동시에 내가 그동안 해왔던 노력과 도전은 저 멀리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마치 빠르게 밀려 나가는 파도처럼.
생각할 시간 따위 주지 않았다. 하지만 파도처럼 언제 밀려 들어올지 모르는 것도 없다. 그 시기는 누구도 확정 지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 바뀔 수도 혹은 잔잔해질 수 있는 시기. 우리는 그 시기를 찾기 위해 지금까지도 달리고 있는 것이고, 그 시기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오늘도 도전하는 것이다.
실패해도 괜찮다. 좌절해도 괜찮다. 포기해도 괜찮다. 나는 그저 오늘의 네가 단순히 실패를 한 하루가 아니라 도전을 했다는 증거를 남겨주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파도에 휩쓸리는 네가 아니라 파도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실패를 했다는 건 그만큼 도전했다는 증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