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일기 01_끝이 안보이는 이 취준은 언제끝날까?

by 오더리

취준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

아니 달이 지날수록 은연 중에 알게 된 것 같다.


그냥 나는 이런 인간인게 아닐까..?


여기서 어떻게 달라져야할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

자소서, 자소서, 자소서...

매일 쓰는 자소서를 어떤 날은 욕심이 나서 두 개, 세 개까지 제출했다.

그런데 돌아오는게 없으니 그저 씁쓸함만 남고, 나는 뭘 해도 안되는 인간이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어릴 때 반짝 공부를 잘하던 때가 있었다.

주어진 시간 내에 공부로 결과를 보여주는 것 내가 제일 뿌듯함을 느끼는 때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것에도 뿌듯함을 느낄 수가 없고 계속 틀린 길만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그저 지금은 아득한 열기에 여름 뙤약빛에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 길을 잃은 사람 마냥 힘이 없다

정말 인생이란 어떻게 해야할지 한치 앞도 모르는거라지만

이렇게 깜깜한 형상일줄은 몰랐다.


오늘도 서류 제출을 위한 자소서를 간간히 써본다.

하다보면 더 나은 미래가 찾아오겠지..하면서

그냥 걸어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