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어느 날
그날은 작별의 순간이었다
이별의 황량함이 모든 걸 무너뜨리고
어둠이 에워싼 그 순간에
숨죽이고 애써 참던 그 눈물 앞에
햇살이 있었다
시간도 알 수 없던 그 순간
햇살이 왔다
나에게 그랬었다 늘 마지막은
햇살과 하늘이었다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작별은 내게 순간을 남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