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전문 기업이 본 GTC는?
안녕하세요, 에디터 SA입니다. GTC는 끝났지만, 새로 발표된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NVIDIA의 CEO인 젠슨 황의 키노트에 대한 감상,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요새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무조건 한 번 이상 듣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행사가 계속되고 있는 듯한 느낌인데요. :)
이 화제의 GTC 현장에 TEN이 다녀왔습니다. ;) AI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서, AI 산업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키노트는 직접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커다란 경기장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키노트를 직접 보고 온 것은 물론,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관련 업체 부스들이 모여 있는 현장의 열기도 느끼고 왔답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을 GTC 방문 후기를 TEN이 준비했습니다. 온라인으로 키노트를 감상하면 알 수 없는 현장의 이야기, 그리고 매년 GTC를 다녀오신 분의 비교 후기까지! TEN이 준비한 함께 보시면서, GTC에 직접 다녀온 듯한 기분을 느껴보세요. 지금부터, GTC에 간 TEN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지난 2018년, 2019년 GTC에 다녀오고 코로나로 인해 GTC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지 않은지 5년이 되었습니다. 2024년은 GTC 오프라인 행사가 5년 만에 열리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지난 5년간 AI 시장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엔비디아 주가도 20배가 오른 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 같았는데요. 기대를 하고 갔는데 그 기대만큼의 큰 변화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아마도 2019년 역시 AI나 엔비디아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관심이 높은 Keynote를 보러 가는 과정은 2019년의 경험보다 수월했습니다. 2019년엔 뙤약볕 아래에 줄 서서 기다리다가 입장하게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엔 제가 미리 일찍 가서 그런 것도 있지만,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SAP Center로 행사 장소를 바꾼 것 때문에 원활한 입장이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경기장의 특성 때문인지 뜨거운 열기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의 디테일에서 차이는 있지만, 지난 2019년과 비교해서 전반적으로 2024년의 GTC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전시장의 규모가 비슷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부스 참여 업체 수를 정확히 알지 못하므로 숫자 비교는 어렵겠지만 눈으로 가늠해 보았을 때 2019년과 규모는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눈에 띈 것은 우리의 경쟁사가 꽤 큰 규모의 부스를 열었다는 것입니다. 또, HBM 때문이겠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름 규모 있는 참여를 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타국에서 국내 업체를 만난 것이 제법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GTC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이 NVIDIA의 키노트이긴 하지만, 다양한 주제의 세션들도 많이 열립니다. 시간 관계상 세션의 구성만 보고 직접 참여하기는 어려워서 내용의 질과 방향성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2023년부터 화제가 되었던 LLM 관련 세션이 많이 열린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화요일 저녁엔 엔비디아 코리아가 주최하는 ‘한국인의 밤’이 열려 참가했습니다. 고객분들과 파트너분들이 같이 모여 식사도 하고 교류도 하는 시간입니다. 덕분에 TEN도 많은 분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 오전 세션 중 엔비디아 코리아에서 주관하는 Wrap-up이 있었는데, 귀국 일정 때문에 그 세션에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금요일로 귀국일정을 잡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GTC 방문 시에는 좀 더 행사의 면면을 파악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당시 TEN에는 각종 제안서 제출, IR 등 기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이슈가 있었는데요. 때문에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한 것 같아 다소 아쉬웠습니다. TEN의 성장 속도가 무척 빠른 만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만큼 내년에 더 나은 상황으로 GTC에 방문, 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엔비디아의 키노트를 보기 위해 오전 7시 30분부터 움직였습니다.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출입증을 받고 출입 전 짐 검사를 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키노트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부터 시작이었는데 말이에요. 우리만 부지런한 게 아니었습니다.
올해 엔비디아의 키노트 세션 장소는 산호세 SAP 센터였습니다. 엔비디아의 성장과 그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키노트에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서 그런지, 장소를 기존과 다른 곳으로 새로 준비한 것인데요. 산호세 SAP 센터는 NHL 산호세 샤크스와 AHL 산호세 바라쿠다의 홈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농구장입니다. 커다란 경기장이 보여주는 위용이 대단하여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는 오전 11시 30분에 행사장에 도착하여, 키노트 시작 1시간 30분 전 입장했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사람들이 많이 들어차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프닝 세션으로 준비한 비주얼 아트를 보았는데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AI 인프라 전문 기업에 있어서 그런지, 먼저 들었던 생각은 ‘GPU를 갈아 넣었네’(!) 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장에서 보는 비주얼 아트의 스크린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했고, 속도, 렌더링의 측면에서도 더할 나위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어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젠슨 황의 키노트를 들었습니다.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쉬지 않고 이어지는 강연이었는데요. 젠슨 황이 63년생임을 상기할 때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입이 떡 벌어지는 퍼포먼스의 블랙웰 출시는 물론이었고요. “AI 서비스는 ‘추론이 아니라 생성’”이라며 AI 운영을 위한 궁극의 솔루션인 Blackwell 칩을 기반으로 한 DGX Superpod,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거대한 GPU처럼 쓸 수 있도록 수만가닥의 네트워크를 선 보이는 장면이 특히 그랬습니다. 컴퓨팅 패러다임이 ‘찐’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네요.
부스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 모인 많은 기업들이 전시와 강연을 준비한 모습이었는데요. 행사장 전체 규모에 대해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으나, 체감상 전시장 규모가 국내 코엑스 전시장보다 좁은 것 같은 느낌이어서 부스 하나하나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특히 인셉션 파트너 영역 부스들 크기가 많이 작았는데요. 물론, 규모만 작을 뿐 각 부스의 내용은 알차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부스 방문 당시 젠슨 황이 직접 부스 전시장 쪽을 방문해서, 그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요. 삼성에서 연 부스에 방문해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향후 파트너십에 대해 짐작해 볼 수 있었네요. 아, 그리고 국내 기업들의 부스를 발견할 수 있어 반가우면서도 많은 생각이 든 현장이었습니다. 영업 현장에서 TEN과 자주 마주치는 경쟁사의 부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 가운데쯤 위치한 경쟁사 부스를 보면서, TEN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스 현장에서는 2024년 엔비디아의 키노트로 공개된 신제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GPU를 연결하는 5,000가닥의 네트워크 선이 보이는 뒷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젠슨 황이 Spine이라 부르던데, 말 그대로 척추를 따라 연결된 신경이 연상되는 모양이었습니다.
이번 GTC 행사 현장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각 기업들의 ‘기세’와 같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문 기사로만 접할 수 있는 각 기업들의 사업 계획을 미리 들을 수도 있었고, 부스의 위치 및 크기와 현장 열기에 따라 향후 엔비디아의 사업적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해 볼 수도 있어 얻은 것이 많았습니다.
GTC에 다녀온 TEN은 언젠가 GTC에서 AI Pub과 RA:X를 알리는 부스를 연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았는데요. 온라인 패스 등록으로 GTC의 각종 세션을 보았던 올해의 에디터 SA, 내년에는 미국에서 직접 젠슨 황의 키노트를 들을 수 있을까요?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내년 AI 피드에서는 키노트 현장의 반응과 열기까지 담아낸 엔비디아의 키노트 소개, AI 산업의 전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 주에도 재밌는 AI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AI피드에 놀러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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