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옛날이야기

by 계단좌

나는 막둥이로 태어나서 욕심이 아주아주 많았다.

어렸을 적 언니오빠를 질투하는 일이 빈번하였고, 공부 욕심도 대단했다고 한다.

엄마아빠 말로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공부를 시켜달라고 조르고, 이것저것 요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학창시절에 진정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업을 가지면 행복은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공부를 정말정말 열심히 했고, 그 자체로는 후회가 1도 없으나, 그로 인해 약간의 부작용을 겪은 것 같다.


부작용 1. 나를 몰아세울줄만 알게 되었다.: 늘 내가 부족한게 뭔지, 뭘 더 해야할지 생각했고 결론은 '넌 노오오오력이 부족해서 더 노오오오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것이었다.

2.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약간 부족하다.: 또래에 비해 내가 더 나은 사람, 나는 미래를 대비하고 계획하는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타인에게 상처 주는 말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실제로 학창시절 친구가 많이 없는 듯.

3. 행복을 느끼는 능력이 부족하다.: 누가 그랬는데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고, 행복의 빈도를 늘리는 것 자체가 일종의 능력이라고 한다. 나는 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현재는 고통', 내지는 '지금을 견디면 나은 미래가 온다'는 식으로 되내이기 일쑤였고, 그 결과 자연스레 일상의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하였다.


여차저차 나를 몰아세우는 과정을 통해 나는 (연나이)29세 내지는 (만)27세에 본격적으로 사회생활 2년차에 접어들었다.


지금은 위 부작용들을 없애기 위해 또 부단히 노력 중이다.


나의 네이버블로그 이웃이 쓴 글 중에 대략 '너무 열심히 살아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에 백분 공감한다.


나의 옛날은 너무 치열했고 괴로웠어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고,

지금이 너무 좋다!


지금을 즐기자!


그래서, '행복을 느끼려고', '즐기려고' 노력하는 일상을 담아보고자 한다.



*첨언하자면, 지금 right now 행복 포인트는 내가 이 글을 쓰면서 퇴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늘 늘 내가 쓴 글을 몇번이고 고치는데, 그렇게 해야만 좀 더 나은 서면이 되고, 제출해서 상대방이 볼만한 글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근데 이 글은 판사가 보는 것도 아니고 의뢰인이 보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보는 것도 아니라서 너무 자유롭다 유후!


브런치 재밌는데??




<끝>.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