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당이 Aug 03. 2024

49일을 맞아 얻게 된 김토토의 특별한 능력

오늘은 파티다!!

언니야, 오늘이 내 49재 날이잖아? 그래서 집에 엄청 맛있는 거 많이 준비해 놨더라! 감자튀김, 햄버거, 닭강정, 닭날개, 키위, 바나나, 자몽, 사파이어 포도, 복숭아, 내가 좋아하던 쌀껌이랑 치카치카 껌, 삶은 계란, 황태, 소고기 큐브 간식까지!! 대박!! 도착하자마자 싹 다 먹어버렸어! 친구들도 불러서 같이 나눠 먹었어! 친구들이 우리 언니 최고라고 칭찬해 줬다니까! 흐흐~ 김토토 으쓱했지!

오늘은 내가 지구를 떠난 지 49일 되는 날이자 무지개 나라에 입성한 지 49일 되는 날이야. 무지개 나라 친구들은 이 특별한 날에 특별한 능력을 하나씩 얻게 되는데, 나는 오늘 '사과머리 주파수 소통 능력'을 얻었어! 어떤 능력인지 궁금하지?


[사과머리 주파수 소통 능력]



내 사과머리에서 특별한 주파수가 나와서, 이걸로 모든 동물들과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 이 주파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고, 동물 친구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 줘.


주파수의 특징:


다양한 주파수 대역: 각 동물마다 고유한 주파수 대역이 있는데, 나는 이 주파수들을 조절해서 모든 동물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어! 주파수를 통해 전송되는 신호는 동물들의 언어로 바로 번역되니까 이제 어떤 동물이든 다 이해할 수 있지.


감정 전달: 단순히 언어뿐 아니라 감정도 주파수를 통해 전달할 수 있어서 더 깊은 소통이 가능해!


능력 사용 방법:


소통 시작: 내가 소통하고 싶은 동물 친구에게 집중하면, 사과머리에서 그 동물의 주파수가 나와서 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 또 긴급 상황이나 위험한 상황에서도 주파수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거나, 다른 동물들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지!

예를 들어볼게.


동물들의 회의:

나는 무지개 나라에서 동물들의 회의를 주관할 때 주파수를 사용해서 모든 동물 친구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어. 사자, 토끼, 새, 강아지,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게 돕는 거지.


구조 활동:

숲에서 길을 잃은 아기 새가 도움을 요청할 때, 나는 사과머리 주파수를 통해 그 녀석의 위치를 파악하고 도와줄 수 있어.


지구의 반려인들과 소통:

언니도 사람이지만 동물이잖아? 내가 지구에 있을 때 솔직히 언니가 하는 말 눈치로 알아듣긴 했는데 100%는 아니었어. 대답 못해서 답답하기도 했고. 이제는 언니뿐만 아니라 무지개 나라 모든 친구들의 반려인들과도 소통할 수 있으니 진짜 멋진 메신저가 될 수 있어.


이제 나 김토토의 사과머리는 단순히 귀여운 장식이 아니라 중요한 소통의 도구가 된 거야!


그리고 언니, 너무 울지 마.  난 이제 언니가 울면 사과머리 주파수로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  어제는 내가 유난히 더 보고 싶었던 날이었나 봐? 내 털 목걸이 잃어버린 줄 알았어? ㅎㅎ 너무 걱정 마. 내가 거기 위치 추적 펜던트 달아 놨으니까. 패닉 금지!


오랜만에 집에 오니까 너무 좋다! 익숙한 냄새, 익숙한 소리, 언니의 따뜻한 기운까지 모두 정말 정말 그리웠거든. 별이는 늘 그랬듯 배 뒤집어 까고 자고 있고, 알리는 언니 발채에서 조용히 푹~ 자고 있더라. 집에 오랜만에 왔는데도 마치 어제 떠났던 것처럼 느껴져. 여기 참 좋았는데. 그래도 언니, 무지개 나라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 내가 아직 여기 있었으면 나 계속 아팠을 거야. 내가 아프니까 언니도 아픈 것 같아서 정말 너무 슬펐었거든. 나 이제 안 아프고 엄청 신나게 뛰어놀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오늘은 맛있는 거 엄청 많이 먹어서 진짜 배부르다!

소화 좀 되면 더 먹고, 이따가 언니 잠드는 거 보고 얼굴에 부비부비 한 번 하고 다시 무지개 나라로 돌아갈 거야! 얼굴 좀 간지럽지 않아? 아까부터 그러고 있는데 모르는 거 같아. 바봉.



너무 잘 먹었어 언니!

사랑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