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가 유일한 답
돈이란 게 참 별거다.
사람을 한없이 구차하게 만든다.
돈이 다가 아니라고들 하지만,
대부분의 일은 결국 돈으로 풀린다.
가장 빠른 해결책은 언제나 돈이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돈이 부족해서라는 글을 언젠가 읽은 적이 있다.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들이 있다.
돈 때문에 할 수 없는 일들,
돈 때문에 해야 하는 아쉬운 말,
그런 것들이 천천히 사람을 닳게 만든다.
가끔 생각한다.
미쳤다고 사업을 왜 시작했을까.
그냥 충성스런, 능력있는 직원으로 남아
연봉이나 따박따박 잘 받으며
보스 욕이나 하며 맘 편히 살았다면 어땠을까.
나 잘난 맛에 시작한 일이었다.
운이 좋아 꽤 오래,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지금은 운빨이 다했는지 고전 중이다.
그래도, 멈출 수는 없다.
내 한 몸만 걸린 거라면 진작에 접었을 텐데.
이 일엔, 나 하나로 끝나지 않는 사람들의 시간과, 마음이 얽혀 있다.
그래서 일단 버틴다.
그래서 버틸 수밖에 없다.
토토야,
거기서 뭐하니.
로또 번호라도 좀 알려주고 가라.
시간이 흐르면
나의 요즘을 안주거리로 넘길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겠지.
동굴은,
걸어나와야 벗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