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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3. 2024
릴 여행 꿀팁- 릴의 문화·예술 공간
릴 시티패스로 무료 입장 가능한 박물관과 미술관 소개
2023년 오스피스 콩테스 박물관 특변전 Jef Aérosol stories릴 메트로폴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반경 내에서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지난 글에서 릴 시티패스의 강점은 주요 관광지 무료 입장이라고 했었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시티패스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박물관, 미술관 및 문화재를 모아보았다. 1편에서는 먼저 릴 시내에 있는 문화·예술 공간을 개인적인 시각으로 간단히 소개해볼까 한다. 직접 가보지 못한 장소는 생략했다.
○ 릴 시립 미술궁 Palais des Beaux-Arts
Pl. de la République, 59000 Lille
가장 가까운 지하철 : 1호선 République-Beaux-arts 역
프랑스 지방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시립 미술관. 19세기 후반에 건설된 화려한 건물 내에 고대에서 현대까지를 어우르는 방대한 양의 예술품과 골동품이 전시되어 있다.
강점: 아름다운 건축물과 넓직한 전시공간. 프랑스 왕 루이 14세의 명으로 제작된 입체 지도 Plans reliefs는 프랑스 역사 내에서 아주 중요한 작품이니 강력 추천.
주의점: 전시공간이 넓은 만큼 지치기 쉬우니 중간에 쉬었다 관람하는 것을 추천. 현대 작품은 상대적으로 적다. 특별전은 큰 각광을 못 받음.
○ 오스피스 콩테스 박물관 Musée de l'Hospice Comtesse
32 Rue de la Monnaie, 59800 Lille
가장 가까운 지하철 : 1호선 Rihour 역
플랑드르와 에노의 백작 조안이 1237년에 세운 구제소가 1960년대부터 서서히 릴의 역사와 예술을 다루는 역사 박물관으로 변모했다.
강점: 릴의 역사를 한눈에 담고 싶은 분께 추천. 다양한 건축 양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음. 전시관 곳곳에 간의 의자나 영어 해설 등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디테일이 많음. 17세기에서 18세기 플랑드르 양식의 인테리어를 볼 수 있음.
주의점: 상설전시관 1층과 2층 사이에 승강기가 있기는 하나, 승강기 층까지 계단이 몇 개 있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 휠체어 사용자께서는 입구의 보안 요원에게 요청해서 직접 2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 샤를 드 골 생가 Maison Natale Charles de Gaulle
9 rue Princesse, 59000 Lille
가장 가까운 지하철 : 1호선 Rihour 역
프랑스 제5공화국의 첫번째 대통령인 샤를 드 골 장군의 생가로, 샤를 드 골의 외가인 Maillot 가의 주택이다.
강점: 봉쇄령동안 복원작업으로 새단장을 함. 19세기 말 디자인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그 시절의 집구조를 보고싶으신 분들께 적격.
주의점: 샤를 드 골의 생애보다는 '19세기 후반 공장주의 저택'의 면모에 집중하고 있음. 릴 구도심의 저택 구조상 방 하나의 면적이 아주 좁기 때문에 여름에는 꽤 더울 수 있으니 부채 필참.
○ 릴 시청 종탑 Beffroi de l'Hôtel de Ville de Lille
Pl. Simon Vollant, 59000 Lille
가장 가까운 지하철 : 2호선 Mairie de Lille 역.
1932년에 개관한 베프루아 (옛 플랑드르 지역의 시청 종탑)으로, 높이가 104 미터다. 개관 당시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
강점: 지대가 아주 낮은 릴에서 유일하게 도시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소. 최근 복원된 승강기로 전망대 층까지 오를 수 있음.
주의점: 승강기 층까지 가려면 그래도 100개의 계단은 올라야 한다. 날이 궂으면 최상층에 올라도 경치가 잘보이지 않음.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강풍 주의. 시청 건물이기 때문에 시청에 투표 등 주요업무가 있을 시 휴관할 수 있음.
○ Musée de l'Institut Pasteur de Lille
18 Boulevard Louis XIV, 59000 Lille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 2호선, Lille Grand Palais 역
릴 파스퇴르 연구소의 첫 소장인 알베르 칼멧의 옛 저택을 개조한 공간으로, 칼멧 박사가 카미유 게랭과 함께 결핵 백신을 개발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루이 파스퇴르의 놀라운 발견과, 19세기 말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릴 파스퇴르 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보여준다.
강점: Les Yeux d'Argos라는 시각 예술과 디지털 예술 아티스트 그룹이 재창조한 미장센으로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임. 비디오 아트와 상호작용 가능한 전시물 다수. 영어 해설 있음. 화학이나 생명과학 및 의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
주의점: 전시 공간이 아주 작음. 길게는 한 시간 안에 전시물 둘러보는 게 가능. 주말 및 공휴일에만 개관하니 주의. 박물관 주변에 유명 관광지가 적음.
○ Musée d'Histoire Naturelle (2026년까지 휴관)
23 Rue Gosselet, 59000 Lille
가장 가까운 지하철 : 1호선 République-Beaux-arts 역, 2호선 Lille Grand Palais 역
강점: 어린이 친화적 공간. 이백년을 넘는 역사를 가진 수장품. 고즈넉한 옛 자연과학 대학 건물과 잘 어우러지는 인테리어. 상호작용 가능한 전시물 다수. 지질학, 조류학, 곤충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룸. 카페 겸 상점이 아주 멋짐.
주의점: 현재 휴관 중. 외국어 해설이 적음.
기타 문화 공간
릴 시티패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릴 시내에는 다른 전시공간이 많다. 그 중 네 공간을 소개한다.
○ 트리포스탈 Tripostal
릴이 2004년에 제네바와 동시에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됐을 당시 개조된 현대 예술 전시공간으로, 원래는 50년대에 지어진 우편물 분리센터였다. 상설전은 없고 특별전에 특화된 공간이다.
강점 : 우편물 분리센터였던 만큼 넓은 공간. 전시내용이 알차고 작품 선정이 신선함. 내부에 카페테리아 있음.
주의점 : 특별전마다 표 가격은 다르나 보통 일반 입장권이 11유로부터 시작. 설치 예술이 많은 특별전엔 광과민성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작품이 있을 수 있다. 보통 이 경우엔 입구에 주의 표시가 있기는 하나 한번 더 주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