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마케터 위한, 1년만에 마케팅 디렉터가 된 마케터의 조언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재직중인 김민건 입니다. 저는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1년만에 한 회사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제 능력을 빠르게 키웠을까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나하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케터가 되고싶은 여러분에게 적용시켜 보세요! 저보다 훨씬 더 빠른 '압축성장'이 가능할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케팅' 그 자체를 한 단어로 말해보라 하면, 거의 '홍보'나'광고' 등을 말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마케팅'이란 '비즈니스' 그 자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아무리 상품이 좋고, 서비스가 좋아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그대로 정보의 홍수와 함께 저 멀리 밀려나가게 될겁니다.
마케터는 그럼 무엇을 할까요? 바로 비즈니스 자체를 운영하는 일을 합니다. 마케터가 없으면 대부분의 회사에선 원활한 자금 순환이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고객이 돈을 줘야 회사가 운영되고, 직원 월급도 주고, 상품을 판매한다면 재고 수급도 되니깐 말이죠. 신제품 기획도 돈이 있어야 합니다. 회사는 돈으로 이루어진 곳이고, 그 돈을 순환시키는 역할은 대부분 마케터가 맡습니다.
그 돈을 순환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 제품을 고객들에게 알려, 고객에게 돈을 받아내야 합니다. 월 구독 서비스라면 월 구독 결제를 받아내야 할 것이고, 제품이라면 제품을 구매하게 만들어 돈을 받아내야 합니다. 그를 위해 홍보하고, 광고를 집행하고,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리는거죠.
자세하게 따지고보면 마케터는 '퍼포먼스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그로스 마케터' 등등 여러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물론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기업에 가면 역할별로 정확하게 나누겠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취직하신다면 정확한 역할 분배는 어려울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가지 마케팅만 했을 때는 '압축성장'이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케터의 성장은 그 사업을 이해하고, 적절한 성과를 냈을 때 가속이 붙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마케터는 그냥 우리의 제품, 서비스를 고객에게 알리고 그 고객들에게 돈을 받아내 자금의 순환을 일으키는 직무입니다. 그를 위해 여러가지 역할이 나눠져 있을 뿐이지 우리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 깨닫고 업무를 해야 할 것입니다.
아까 압축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뭔지, 어떻게 하는지 감이 잘 안잡히실텐데, 제가 1년만에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압축성장'이란, 작은 성공 경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성공 경험조차 없으면, 성장의 씨앗은 절대로 싹을 틔우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작은 성공 경험은 어떻게 만들어 내야 하는걸까요?
먼저 마케터로써 작은 성공 경험을 이루기 위해선, 업무의 스킬과 툴을 이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는 후순위로 미뤄둬야 합니다. 제일 먼저 내 상품과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해야 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업이 어떤 기업이고, 상품의 특징은 무엇이며 고객은 우리의 어떤 모습에 이끌려 전환이 되는건지, 경쟁사는 어떤 USP(Unique Selling Point)를 잡고 있는지, 어느 광고 채널에 집행하는지 등 모두 알아야만 우리의 목표에 가는 길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보단, 마케팅의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죠. 2023년인데 아직까지 네이버 파워링크, 쇼핑검색광고만 집행하는 5년차 마케터가 과연 잘하는 사람일까요? 그냥 광고 세팅만 잘하는 사람일겁니다. 마케팅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면 트렌드에 자연스럽게 민감해지게 됩니다. 마케팅의 본질은 앞서 말했듯이 돈을 벌어오고 순환시키는 방법입니다. 광고와 홍보, 콘텐츠만이 마케팅이 아니며 마케팅은 비즈니스 그 자체라는 것을 염두해둬야 합니다. 항상 책과 여러 매체를 통해 공부를 해야하고, 끝도없이 바뀌는 마케팅의 파도에서 버텨내야 합니다.
마케팅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선 마케팅관련 서적과 함께 비즈니스 자체에 대한 책들을 많이봐야 합니다. 기획에 관련된 책도 물론 필요합니다. 마케터는 기획자이자 실행자이기 때문에 항상 내가 가야 할 방향이 맞는지 확인하고, 정확한 방향으로 가도록 목적지를 잘 설정해둬야 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어, 데이터? 그거 퍼포먼스 마케터만 보는거 아닌가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진정한 마케터라면 고객이 어느 광고나 어떤 콘텐츠를 보고 들어왔는지, 어떤 콘텐츠나 광고 소재가 제일 효율이 좋은지 알아야 합니다. 그 것을 분석하기 위해 마케터는 무조건 로우데이터(Raw Data)를 모아야 하고, 모인 데이터를 통해 의사결정을 해야합니다. 콘텐츠 마케터도 예외는 없습니다. 어떤 콘텐츠가 가장 고객의 반응을 많이 이끌어 냈는지, 어떤류의 콘텐츠를 고객이 제일 좋아하는지 모두 알아야 고객의 반응을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하세요. 어떤 광고, 콘텐츠를 보고 고객이 전환되었는지 추적하세요. 그 데이터가 당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겁니다.
내 사업을 이해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작은 성공 경험들과 무기가 갖춰지게 됩니다. 그 경험과 무기들이 결국 제일 큰 적을 제압해내고 큰 성공 경험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한 계단 더 높은 능력을 얻게 되겠죠. 제일 먼저 내 사업을 먼저 이해하고 사업 그 자체에 감정을 이입해보세요. 그리고 고객에 빙의해보세요.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느 상품, 서비스를 가져다 주든 무조건 성공해낼 수 있습니다.
제목을 좀 공격적으로 쓴 것 같네요. 여러분은 모두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아직 싹을 틔우지 못했을 뿐이죠. 여러분의 성장을 위한 빅스텝은 사업을 이해하는데 달려있습니다. 지피지기는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우리 사업과 고객을 이해하고, 경쟁사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세요. 그게 시작입니다. 사업을 알게 되면 필요한게 뭔지, 고객은 누군지 알 수 있습니다. 광고채널을 다루는 기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구글링만 하면 다 나옵니다. 하지만, 내 사업에 대한 분석은 구글링을 해도 안나옵니다. 나를 먼저 이해하세요. 그리고 상대에 대해 알아내세요.
또한,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지 마세요. 광고대행사 직원이라면 물론 당장의 성과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내 성장을 위해선 우선 사업에 대해 이해 해야합니다. 광고 채널은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가 아닙니다. 광고채널에 대한 이해는 나중에 해도 됩니다. 내가 팔아야 하는 것에 대해 먼저 이해하세요. 그래야 당신도 '압축성장'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케터는 정말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회사의 최전방에 서서 모든 업무를 컨트롤하며, 고객과 우리의 상품, 서비스에 대해 모두 깊게 알아야 합니다. 물론 난이도도 높습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은만큼 제일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직무도 마케팅입니다. 저는 기업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마케터가 너무나도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직무에도 관여하지 않는 분야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높은 위치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공부를 놓지 않고, 나아가는 중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압축성장'을 위해 공부하고, 사업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해보세요.
다음번엔 사업에 대해 이해하는 방법과, 데이터 분석 방법을 보다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