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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이십 오년 유월 십사일 화요일 “많은 토요일 중 하루”
엄마 안녕? 나 오칠이.
오월 칠일에 날 만났다며 지어진 태명이 사실은 싫었어
‘축복이’ ‘튼튼이’ ‘복덩이’
이렇게 많고 많은 예쁜 태명 중에 나는 하필 오칠이라니
못난 태명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엄마가 아직도 휴대전화에 내 이름을 '오칠이'로 저장하고 옆에 ♡를 고민없이 붙이고는 미소짓는 모습을 보며
내 태명을 사랑하게 되었어.
사실 엄마를 처음 만났을 때 기억은 안나지만 아직 식성 같은 건 여전해
짬뽕도, 통닭도,, 빵순이인것도
그러고보니 엄마와 나는 모든 것이 닮아있네
이천 일년에는 엄마 뱃 속에서 살아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었나보다.
지금 이천 이십 오년에는 난 어엿한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중이야. 대단하지?
엄마 딸 엄마 덕분에 이렇게 많이 컸어.
엄마 뱃속이 기억이 안나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엄마와 모든 것을 같이 하고싶어,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뮤지컬을 함께 보러가고싶고
사진도 왕창 찍고 싶고
엄마가 좋아했던 음악도 함께 들으며 엄마의 추억을 함께하고 싶어
나도 항상 엄마와 함께 여전히 예쁘고 좋은 것만 하기로 마음 먹고 있지만 잘 안되네..
하지만 나도 계속 엄마와 예쁘고 좋은 것만 하려고 노력할래.
엄마나 나에게 해준 것 처럼..
엄마는 누구보다도 예쁜 나의 엄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