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감디 일지]
#About Me
나는 투자에 관심이 많다. 바다라는 경제의 흐름을 찾기 위해 분석하고 여러 지표와 지수를 더블체크하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서로의 연관성을 따져가며 경제의 큰 흐름을 살펴본다.
파도라는 기술적분석과 데이터, 리포트의 조합으로 좋은 기업을 좋은가격일 때 매수하고 매도한다.
투자를 공부하며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결국 '고객이 떠날 수 없는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경험을 설계하여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는 심미성을, 누군가는 혁신을 말한다. 하지만 내가 내린 정의는 명확하다. '사용자가 브랜드에 진입하는 순간, 그들이 가진 문제를 가장 빠르게 해결해 주는 것'이다.
사용자는 앱을 감상하러 들어오지 않는다. 송금이든, 구매든, 정보 탐색이든, 저마다의 분명한 '결핍'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를 찾아온다. 그렇기에 디자이너의 역할은 명백하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시선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0.1초라도 줄여주는 '최적의 경로'를 설계하는 것. 그것이 내가 지향하는 프로덕트 디자인의 본질이다.
과거의 MTS는 마치 전문가만을 위한 전유물 같았다.
어려운 단어들과 붉고 푸른 차트, 빽빽한 숫자들은
초심자에게 "너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아"라고 말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혁신적인 서비스들은 달랐다.
그들은 사용자가 앱을 켜는 진짜 목적, "그래서 내 자산이 지금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집중했다.
복잡한 지표를 걷어내고, 가장 직관적인 언어로 정보를 재설계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투자를 두려워하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이 지점에서 확신을 얻었다.
"어렵고 보수적인 금융 시장조차 디자인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면,
세상의 어떤 문제도 디자인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
사실 나는 꽤 오랜 시간 길을 잃은 상태였다. 대학 입학 후 군대, 그리고 두 번의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내 미래는 늘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막연했다.
하지만 '디자인이 단순히 겉모습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목격한 순간, 길었던 방황의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었다. 이것이 내가 막연했던 진로의 고민을 끝내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세계에 온전히 뛰어들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나는 '감이나 인터뷰'보다 '근거와 데이터'를 믿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투자 공부를 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 차트의 화려한 등락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와 재무제표의 숫자라는 사실이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이 색이 예뻐서", "요즘 트렌드라서"라는 말은 본인의 기준이며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은 아니기에 근거가 되지 않는다.
내가 지향하는 디자인은 '설득력 있는 설계'다. "왜 버튼을 여기에 두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사용자의 이탈률을 줄이고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비즈니스의 언어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예술가가 아니다. 나는 사용자의 불편함을 찾아내고, 그것을 가장 논리적인 방식으로 해결하여 기업의 이익과 연결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성장하고 싶다.
지금의 나는 완성된 전문가가 아니다.
이제 막 좋은 씨앗을 심은 초보 농부다. 하지만 어떤 열매를 맺고 싶은지에 대한 목표는 명확하다.
이 브런치는 그 수확의 과정을 기록하는 '경작 일지'처럼 사용할 것이다.
[주간 감디 일지]
주간 성장 기록 : 거창한 결과물이 아니어도 좋다. 매주 내가 무엇을 배웠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 꾸준히 남기는 기록이다. 새롭게 익힌 툴의 기능, 따라 해 본 예제, 읽은 아티클 등 일주일간의 작은 배움들을 모아 정리한다. 이 꾸준함이 결국 나를 목표 지점으로 데려다줄 것이라 믿는다.
[감디도 광합성이 필요해]
영감 & 일상 에세이 : 디자인은 책상 앞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일상에서 마주친 사소한 불편함, 영감을 준 전시와 책, 그리고 나의 주관적인 생각들을 정리한다. 기술적인 학습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디자이너로서의 시야를 넓히는 과정이다.
[뿌리부터 탄탄하게]
디자인 이론 & 스터디 : 탄탄한 기본기를 쌓기 위한 학습 기록이다. UX 방법론, 데이터 분석 기초, 툴 활용법 등 실무에 투입되기 전 갖춰야 할 지식들을 공부하고 정리한다. 배운 내용을 눈으로만 보지 않고 내 언어로 다시 정리해 아카이빙하는 것이 목표다.
[울퉁불퉁 회고록]
시행착오 & 배움 : 성장통의 기록이다. 프로젝트 진행 중 마주한 막막함, 실패한 시안, 피드백을 받고 수정한 과정들을 가감 없이 적는다. 성공한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돌파했는지, 그 '해결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막연했던 방황을 끝내고, 이제 흙을 고른다.
1년 뒤, 그리고 3년 뒤. 꾸준히 남긴 이 기록들이 모여 '시장과 사용자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알찬 수확물로 나를 돌이켜 볼 것이다.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나아가는 과정을 오늘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