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oetopia

나의 시 구절 : 불비

by 선휘 BooKson

불비




화석이다

완전히 말라붙어

소리조차 낼 수 없다

죽은 몸인데 고통스러운 건 뭔가

별 하나 없는 깜장 하늘


흑색 하늘 위 희미한 빛 하나

불씨들이 터지고

불보라가 퍼진다

작은 씨 하나만 떨어져도

활활 타오를 것이다


불똥이 몸에 떨어진다

고통없이 찰나에 타오르길 바랄 뿐


손가락이 움직인다

따듯하다 사지가 풀어지고

말라붙은 피부들이 탱탱하게 오른다

타오르는 핏물이 혈관을 타고 날아간다

불비, 불비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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