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이야기 3
밀물의 강
- 강 이야기 3
대단한 힘이다
강물을 거꾸로 흐르게 하는
시간을 거슬러 오르게 하는
대륙의 힘도
해양의 힘도
어쩌지를 못하게 하였다지
우리는 여전히
밀었다가 당겼다가를 반복하는 동안
이 나라는
하나가 되었다지
저 강을 건너가
저 땅을 건너가
역류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 나라에
무엇을 가르쳐 주랴
다들 가는 방향으로
따라 흐르다 오면 될 일
대단한 강이다.
<시첩노트>
강은 길입니다.
강을 따라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짐들이 오르내리고
온갖 생명들이 오르내립니다.
바다가 밀물이 되는 시간이면
강은 거꾸로 흐릅니다.
바깥 세상에서 들어온 온갖 짐들은
밀물 때 거꾸로 흐르는 강을 따라 들여집니다.
강이 거꾸로 흐른다니,
하루에도 두번을 강은 역류가 되는 때를 맞춰
수많은 배들이 줄을 지어 상류로 오릅니다.
온갖 배들이 짐을 싣고 오릅니다.
강은 그렇게 사람들이 다른 세상으로 나서는
길이되고 통로가 됩니다.
강가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흐름들을 익숙하여
무수의 시간들을 살아왔던 것입니다.
역류도 흐름이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저들의 인식을 깨닫습니다.
당진 돌부처
명재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