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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서 장부와 마음의 관계: 신장과 공포

by 아그배나무



신장과 공포.gif 공포에 휩싸인 이미지


동의보감은 인체를 정기신의 연결성과 몸과 마음이 관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인체를 입체적으로 보는 지혜가 담겨 있다. 여기에서 신장(腎臟)이 공포와 관계되어

있다는 내용을 다각도로 살펴보겠습니다.


동의보감 내경의 신장(腎臟) 편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腎虛則 心懸如飢, 善恐"


해설) 신[腎]이 허하면 배고픈 것처럼 명치 밑에 무언가 매달린 것 같고[心懸如飢] 무서움을 잘 탄다[善恐]

의미) 신장기능이 허할 때 무서움을 잘 탄다고 하는 구절에서 오장육부의 신장과 공포라는 연결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신장이 허약하면 쉽게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한의학에서 신(腎)이 몸과 마음의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장의 역할

동양의학에서는 신장이 "정(精)"과 "수(水)"를 주관하는 장부로, 생명 활동의 근원이 됩니다. 신장은 체내의 에너지를 저장하고, 생식, 성장, 발달, 그리고 뇌와 골수의 기능을 담당한다고 봅니다.

신장은 또한 "의지(志)"를 주관한다고 하여, 정신적 안정과 의연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신장의 정기가 부족하면 정신적 안정감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쉽게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2. 공포와 신장의 연관성

동양의학에서 공포와 관련된 정서는 신(腎)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신장의 정기가 부족하거나 약해지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힘이 약화되어 불안과 공포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특히, 신장이 허약한 사람은 외부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러한 자극이 공포심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3. 음허(陰虛)와 양허(陽虛)의 차이

신음허: 신장의 음(陰)이 부족하면 열이 올라오고 마음이 초조해져 불안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밤에 꿈이 많아지거나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양허: 신장의 양(陽)이 부족하면 몸이 냉해지고 생리 기능이 저하되며, 의지가 약해져 공포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또한, 추운 날씨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4. 뇌와 신장의 연결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뇌(腦)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신생수(腎生髓), 수충뇌(髓充腦)"라는 이론에 따라, 신장이 허약하면 골수와 뇌로 가는 자양이 부족해져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그리고 공포와 같은 감정적 불안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현대적 관점과 연결

신장은 부신(副腎) 기능과 연결해서 볼 수 있습니다. 신장이 허약하다는 것은 부신 기능 저하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 반응과 직결됩니다.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등)은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안정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신이 약해지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져 불안감과 공포를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6. 치료와 예방

보신약: 신장을 보강하는 약물이나 처방이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등이 있습니다.

생활습관: 따뜻한 음식 섭취, 과로 피하기,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장의 기운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서적 안정: 명상이나 심호흡 같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활동도 신장의 허약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요약

신장은 신체적 에너지와 정신적 안정을 관장하며, 허약해지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힘이 약화되어 쉽게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신장을 보강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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