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에 마음이 담겨있다

리듬을 타면 3000배도 흥겹다

by 아그배나무

몸짓에 마음이 담겨있다

마음에 따라 몸이 움직인다. 몸이 가면 마음이 따라간다.

몸짓은 몸과 마음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난다. 마음은 몸을 움직인다. 몸의 움직임은 여러 가지 정보를 마음에 전달해서 상호작용한다. 몸짓에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다. 우리의 심리상태나 감정은 몸짓의 외형적 형태로 가시화된다.


걸음걸이에도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

행복한 걸음, 화난 걸음, 슬픈 걸음 모두 다 보폭과 소리가 다르다. 의욕이 없는 사람은 어깨가 처지고 발을 질질 끌어서 리듬이 완만하다. 화가 난 사람은 턱이 올라가고 발걸음의 리듬이 빠르다. 슬픈 사람은 기운이 가라앉아 있어서 발걸음이 무겁다. 걸음 리듬이 느리고 흐트러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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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는 호흡이다

마음은 호흡을 통해 몸짓이 나온다. 간단한 무용동작도 호흡을 통해 마음으로 몸을 이끈다. 몸을 통해 마음을 표현해낸다.


정중동

느림 속의 빠름.

빠름 속의 느림.

무거움과 가벼움, 부드러움과 강함의 조화로운 결합, 간단한 몸짓 속에 담긴 복잡함, 단순 몸짓 속의 심오함을 담기 위해서는 절제된 몸짓이 필요하다. 호흡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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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에서는 몸짓이 부드러워야 한다.

부드럽기 위해서는 이완되어야 한다. 이완이 쉽게 되기 위해서는 숨을 가늘고 깊게 내쉬어야 한다.

강렬하고 짧은 몸짓을 위해서는 순간적으로 숨을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 섬세한 동작일수록, 감정표현이 요구되는 동작일수록 의도적인 호흡의 변화를 통해서 몸짓 조절을 하게 된다. 한국 무용이나 발레에서 특징적으로 보이고 있다. 무용수들 역시 호흡 방법을 통해 독특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창의적이고 뛰어난 무용수들은 호흡 방법을 연구해 자신만의 독특한 움직임을 만들기도 한다.


리듬을 살리는 몸짓과 마음가짐

일상생활에서 전화통화와 운전은 상대방과 리듬 맞추기가 무엇보다 많이 요구된다.

전화통화는 상대방의 표정이나 몸짓에 대한 정보가 없다. 단지 제한된 소리 정보만으로 의사를 주고받아야 한다. 서로 말을 듣고 건네는 리듬이 엉키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사무적인 관계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게 될 때는 더욱 그러하다.


전화 상담원은 다양한 사람의 문제를 통화로만 풀어가야 한다.

말이 빠른 사람, 느릿한 사람, 어눌한 사람 등 갖가지 말하는 리듬에 맞춰줘야 한다. 상대방이 하고 싶은 말을 편안하게 풀어낼 수 있기 위해서다. 말이 빠른 사람에게는 상담원의 응대도 빠른 박자로 맞춰줘야 한다. 느릿한 사람이 말할 때는 상담원도 답변의 템포를 살짝 늦춰줘야 한다. 그래야 서로의 말들이 자연스럽게 오고 간다. 마치 시소 타듯이 상대방의 말이 끝나면 부드럽게 나의 답변이 시작되는 식으로 말이다.


일상 행동 속의 박자 맞추기

계단 내려가는 모습을 보자.

내딛는 발을 아랫 계단에 착지하기 위한 리듬 맞추기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만약 엇박이 나게 되면 잘못 디딜까 움찔하고 놀라게 된다.


자전거 타고 가다가 앞에 보행자를 맞닥뜨렸을 때, 본능적으로 보행자 걸음의 방향과 속도에 따른 동선 궤적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충돌을 피하기 위한 자전거의 동선 궤적을 만들기 위해 속도조절을 하게 된다. 자전거 페달에 오른발 왼발로 번갈아 가해지는 힘은 보행자와 가까워지는 자전거 속도의 리듬에 맞춰 이루어진다.


도로에서 주행 중 옆 차선으로 끼어들기를 할 때에도 운전자는 무의식적으로 리듬 맞추기를 하고 있다.

상대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은 발에 교대로 힘이 들어가는 리듬이 형성된다.

상대 차량의 흐름에 박자가 잘 맞으면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된다. 엇박자가 나면 급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순간 심장이 마구 뛰면서 분노감이 급상승한다.


이럴 때 숨을 가늘고 길게 내쉬어보라.

몸과 마음이 이완된다.

교통흐름에 운전 박자 맞추기가 부드러워질 것이다.



리듬을 타면 3000배도 흥겹다.

흔히들 3000배는 무척 힘들어한다.

리듬을 타면 쉽다.

어떻게 절하는 리듬을 만들어낼까?


직선을 곡선의 궤적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상체를 수그릴 때 무릎의 각도를 잘 맞춰서 상체가 바닥과 곡선 궤적을 그리며 수평으로 뻗어가게 하는 것이다. 이때 무릎이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한다.

상체와 하체의 협응은 순간적인 리듬을 통해 이루어진다.


몸짓이 이루어지는 상황에 따른 리듬들이 있다.

곡선의 형태로 나며, 소리로 표출된다. 몸짓은 몸통과 사지 및 이것을 제어하는 뇌와 신경계의 협응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몸짓을 예술적으로 펼치는 것이 무용이요, 상대방을 제압하는 용도로 펼치는 것이 무술이다.

몸짓에는 마음이 드러나기 때문에 몸짓을 통해 마음을 읽어 볼 수도 있다.

몸짓과 마음은 호흡을 통해 연결되어 있어서, 호흡의 기교를 통해 섬세한 몸짓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몸짓은 단순한 움직임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소중한 대상인 것이다.


상대방의 몸짓에서 드러나는 리듬을 느껴보자.

그 몸짓이 의미하는 바, 마음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어서 무언의 소통을 할 수 있다. 훨씬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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