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인지해야 비로소 나아갈 수 있다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중요하다
어느 여름날의 아침산책 중에,
산 모퉁이에 자리 잡은 묘소옆을 지나가다가 제초기로 잘 정리되어 반질반질한 잔디를 바라보게 되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아니면 최근 비가 와서인지 두 뼘 정도 자랐지만, 정리된 초록을 보니 기분도 좋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잔디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속에는 이름 모를 잡초도 섞여있고 잔도 있고, 또 작은 묘목도 있었다.
저 묘목은 왜 하필 저기에서 자라나서 잡초와 함께 제초되어 죽을 팔자가 되었을까?
옆에 있는 큰 나무들처럼, 좋은 자리에 자리 잡았으면, 주변을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나무로 자라 긴 세월을 살아갈 수도 있었을 건데, 왜 하필.
저 어린 묘목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니, 별일도 아니란 생각도 들지만, 사람인 내가 위에서 보기엔 안타까워 보인다.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겠지.
부강하지 못한 나라, 인정받지 못하는 민족, 불우한 환경 속에서 태어났다면 언제고 좋은 환경에선 위대한 인물이 될 사람이라도 한없이 무력한 삶을 살지 않을까?
그래도 인간은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극복하고자 하면, 나무와는 다르게 두 다리와 극복하고 하는 의지로 벗어날 수 있는 최소한의 가능성은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주어진 대로 살아간다면, 위험 속에서도 위험을 알지 못할 것이다.
나 스스로 나의 상황을 되돌아보고, 위험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여러분들은 어떤 상황인가요?
내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고있나요?
아니면, 인지하여도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나요?
또는,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잘 자라는 묘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