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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ies Pub Apr 30. 2021

나는 스트라이다를 탄다.

갑자기 떠난 1박 2일 금강종주 #1

그래요,


저는 스트라이다를 타고 있어요. 애칭은 'Neon'이라고 불러요.

사연이 있는 친구예요. 미국에서 한창 프로덕트 개발에 막바지로 끌어올리고 있을 때,

나의 파트너가 생일선물이자 너무 일을 미친 듯이 달려줘서 고마움에 표시로 귀하게 네덜란드에서 시애틀로 데려온 아이예요.


현재, 코로나로 한국에 들어오면서 다른 건 다 버려도 저 친구는 오버 차지를 해서라도 데려온 아이예요.

그래서 애착이 아주 많아요.


제 Neon 옆에 핑크 브롬톤은 제 지인분에 아이랍니다. 저 아이도 아주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어요. ㅎㅎ


정말 갑자기 뜬금없이 단 몇 시간 만에 제 지인분이 몇 개 후보지를 보더니

주말에 금강종주를 떠나자고 해서 바로 전 'Why not!'  Yeah! just go! do it!

그 자리에 바로 기차 예약과 숙소 예약을 했어요. 정말 갑자기... 지인분 집에 그냥 며칠 놀러 갔다 오는 계획이 었는데 '금강종주'가 추가된 것이었죠.




그래서, 신탄진역에 토요일 아침 일찍 도착하게 됩니다.


금강종주의 시작점으로 저희는 대청댐으로 시작해서 금강하굿둑으로 끝내는 코스로 일정을 잡았어요.

이때부터가 미친 페달링의 시작이었죠.


첫째 날 목표는 대청댐에서 시작해서 백제보(부여)에서 하루를 끝내는 거였어요.

왜 1박 2일 코스냐고요? 물론 로드나 MTB 타시는 분들은 금강종주를 하루 만에 끝내세요.

하지만 미니벨로라는 특성도 있고, 그냥 미친 듯이 자전거 길을 타기보다는 각 지역마다의 자연환경을 느끼면서 타고 싶었기에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 안에서 코스를 잡았어요.


제 지인분이 저를 한국 이곳저곳을 보게 하려고 하는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 거의 10년 만에 컴백이라서 요즘 한국에 적응하고, 한국을 천천히 즐기는 중이랍니다.



금강종주 코스입니다.



신탄진역을 신나게 출발했어요. 코스에 시작점이기도 해서 14km를 더 탄 샘이 돼요.

물론 자전거를 고이 접어 택시에 태워서 대청댐이요! 하고 갈 수 있었지만.. 미니벨러 자존심상! 일단 고!


대청댐 가는 길이 얼마나 이쁘던지요~ 아직 군데군데 벚꽃이 조금 남아 있어요! 날씨는 또 얼마나 좋은지~

쭉쭉 달려 대청댐 1km 정도 남겨두고.

엥? 설마 거짓말! 자전거를 위한 다른 길이 있겠지 하고! 처음으로 닥친 업힐 구간! 제가 지인분보다 앞서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설마.. 아니겠지라고 저와 같은 생각을 했더라고요. ㅎㅎㅎ


... 시작이었기 때문에 일단 에너지가 쳤고, 시작부터 '끌바'따위는 정말 하고 싶지 않았기에!

(제 스트라이다 자전거는 단이 일도 없답니다ㅠㅠ)

가파른 들숨 날숨을 내쉬며 대청댐 인증센터에 도착!


 


대청댐에서 잠시 경치를 감상 후 본격적인 종주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와의 싸움이죠. 현타가 오지 않길 빌고 또 빌었습니다.


대청댐을 찍었으니 다음 목표지는 세종보였어요. 뉴스에서만 듣던 세종시를 드디어 가보게 됩니다. : )

그래! 37km!







#2에서 이야기가 이어져요.








#스트라이다 #브롬톤 #금강종주 #국토종주 #자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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