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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ies Pub May 03. 2021

나는 스트라이다를 탄다.

갑자기 떠난 1박 2일 금강종주 #2


두 번째 이야기


그래! 세종보까지 37km!


신나게 출발하여 조용한 자전거 길로 들어왔다. 열심히 페달링과 경치 구경을 하는데

갑자기 내 허벅지 위에 정말 큰! 벌 한 마리가 딱! 손바닥으로 쏵~ 쓸어내리는 찰나에....


우당탕탕~ 스라이~~~딩~~ 헉.


맞아요...ㅠㅠ 바닥에 떨어져서 약 몇 발자국 되는 거리는 슬라이딩으로 슝~



첫 경험한 '낙차' 바로 옆이 양봉장이 었던 건 정신을 차린 후였다. 옷도 찢어지고, 슬라이딩하며 머리도 부딪쳤지만 다행이 헬멧 착용으로 부상이 없었고, 무릎은 피를... 허벅지 보라색 멍 그리고 나중에 숙소에서 알게 된 어깨 옷이 찢어지고 어깨에 상처 그리고 손도 다행이 장갑을 끼고 있어 피를 보는 일은 면 했지만 손바닥도 멍이 들고..ㅎㅎㅎ 한참을 땅에서 오른쪽 팔을 감싸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때 머리를 스친 건 딱 하나! 설마... 이제 막 종주 시작했는데.. 팔이...

캬~ 다행이 아프기는 했지만 타박상인걸로.. 온몸이 쑤셨지만 다시 또 세종보로 페달링을 이어갔다.




열심히 페달링을 하던 중 유채꽃 밭이 쫙~ 펼쳐졌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나의 종주길 메이트님이 가던 길을 세워 물도 마시고, 쉬면서 사진도 남겼다.

페달링을 하는 길에 시멘트 공장도 지나가고, 여러 비닐하우 등을 지나가며 종주길을 알리는 바닥에 파란석을 따라간다.

한참을 페달링을 하다 보니 저 멀리 높은 빌딩들이 보이는 걸 보니 세종 시겠구나!라고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그 말은 세종보 인증센터에서 도장 찍고 보급하고 갈 수 있겠구나!



저 벤치에서 약간의 보급을 하면서 좀 쉬어갔다. 인증센터 부스 안에 커피를 시킬 수 있는 전화번호가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원하게 마셨다. 2시가 넘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많이 뜨거웠기에 평소에 잘 마시지 않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다음 도착지인 공주보 이야기를 했다.

저 벤치에서 약간의 웃픈 해프닝이 있었다. 단체 MTB 그룹분들.. 여기까지만...ㅎㅎ 저때 나에 메이트 님이 분도에 빡침이 있었지만 꾹 참고~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 

모두를 위해 우리 매너 있는 라이딩 해요! 또한 아쉬웠던 점이... 군데군데 쓰레기가 너무 많이 보여서..ㅠㅠ

맘이 아프기도 했다. 메이트님이 눈이 보이는 건 가방에 주워서 넣어가긴 했지만.

좀 더 지구를 위해 노력해야겠다.


세종보에서 출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특이한 다리를 만났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넘어갈 때 다리 옆에 자전거 길이 있는데 이 다리는 특이하게도 자전거 전용으로 차와 정말 분리되어 안전하게 넘어갈 수 있다.


도로포장 상태도 너무 좋고, 넓어서 사람이 지나가도 잘 피해서 라이딩할 수 있다.


캬오! 공주보까지 19km!  가쟈~





#3에서 이야기 이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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