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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이 Aug 24. 2024

사과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 사과를 먹고 체했다.

그런데 그게 우리 연애 같아서 너와 나 같아서

울컥하고 이미 막혀버린 명치를 퍽하고 감정이 치고 올라온다.

익숙해질 대로 익숙한 너는 붉은 사과. 너무 잘 익어서 멍 자국도 없는 그런 사과.

나는 이곳저곳에 이유 없는 멍과 부딪힘의 흔적들로 가득하기만 해.

나의 사과나무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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