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속에서

이천만을 응원하며!

by 조은혜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왔다.


너무 보고 싶은 영화라 이곳저곳을 찾아보았지만 뉴저지 북부 에디슨 근처엔 한국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곳이라 영화가 상영이 되지 않아서 전전긍긍하며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찾던 중에 몇 번이나 들어가서 확인을 했지만 상영이 되지를 않았던 집 근처 영화관에서 드디어 상영이 시작되어 너무 좋아 곧바로 온라인으로 예약을 했고, 자기 스타일 아니라는 남편은 존중해 주고 손자랑 둘이서 영화를 보러 갔다.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이 외진 곳까지 영화가 들어와서 상영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평판이 좋아서 일 테고 이 영화 한 편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학교 갔다 온 손자와 이른 저녁을 단단히 챙겨 먹고 갔지만 콘과 콜라는 필수이기에 사들고 들어가서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를 기다리는 시간은 행복 그 자체였다.


예고편들이 많아서 약간은 짜증이 나려고 했지만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기다렸고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다.


유튜브를 통해서 이미 많은 부분들을 알고 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초반부터 눈물과 웃음이 공존했고 뒤로 가면서 손수건이 흠뻑 젖을 정도로 울면서 보았는데 너무나 절제를 하면서 울다 보니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다.


배우들의 연기는 신들린 것 같았고 스토리는 참 따뜻하고 아련했다.

그래, 우리 조상들은 비록 가난하여 흰쌀밥을 그리워하며 살았고, 좋은 옷들을 못 갖추고 살았었지만 저렇게 사람의 도리를 알고 이웃들과 더불어서 따뜻한 정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았었지.


단종은 세대를 초월해서 우리 모두에게 지켜주지 못한 아픔이 있어서 이 영화가 더 승승장구하는 것 같다.

나부터도 자고 깨면 누적 관객수를 확인하면서 '이천만'관객을 응원하고 있으니...


집에 돌아와서 간단하게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너무 아파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아 간단한 요기를 하려고 하는데 바로 토기가 느껴지면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급체를 한 것이다.


하루 종일 고생을 했고 자리보전하고 누워서 보냈다.

그냥 주변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울었으면 되었을까?

너무 많이 먹고 간 것이 문제였다.


근데, 문제는 또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다시 예약을 했다.

간단하게 먹고 가야지 그리고 그냥 울고 싶으면 좀 편하게 울어야겠다.


영화가 그린 '엄흥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정겹고 그립고 큰 위로가 되어주는 인물이었다.

"옳은 일을 하다가 화를 당하더라도 내가 달게 받겠다."

이 시대가 참으로 목말라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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