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휘발유와 조폭 2
돈도 무섭고 조폭도 무섭다.
미행을 하며 추적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며 빽 밀러로 뒤를 항상 감시하기에 차를 몇 대 이용하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따라 가야했다.
진량 공단에서 생산된 가짜 경유를 화물차에 싣고 가는 것을 파악한 우리는 개인승용차 3대를 이용하여 무전기로 소통을 하며 추적을 시작했다.
이때는 미리 대구 YTN방송 기자에게 우리가 가짜 석유 단속을 하는데 촬영을 할 것이냐고 하니 좋다고 승낙을 받았고 같이 간다고 약속이 된 상태였다.
(다른 방송사에서 알면 연락을 안 한 방송사 캡들이 꼭 한번은 애를 먹이기에 조심을 해야 하고 설사 나중에 항의를 받더라도 YTN의 정보로 수사를 하게 되었다고 하얀 거짓말을 해야 했다)
진량에서 출발한 가짜석유 화물차는 경산IC를 이용하여 경주IC(지금은 활천과 남경주 IC가 있음)에 내려 00로 갔는데 그중 한주유소에 정차했다.
화물차가 정차를 했다고 해서 바로 단속을 할 수가 없어서 주유소 지하탱크에 가짜를 넣을 때 까지는 대기를 해야 하는데 주변에 건물이 없어 어디 잠복 할 수도 없고 해서 차 3대가 번갈아 가며 주유소를 지나며 체크를 하는데 날이 밝아서 인지 도대체 일을 안 하는 것이었다.
마냥 왔다 갔다 할 수가 없어서 00면사무소 앞에 모여 작전을 세웠다.
지나가는 화물차를 세워 사정을 이야기 하고 그 화물차에 석유를 넣어 준다고 하며 형사 1명이 승차를 하여 석유를 넣고 그 주유소에 정차를 하며 체크를 하기로 해서 진행을 했다.
작전이 시작되고 화물차에서 연락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3시간이 조금 넘었을 때 연락이 와서 10여분 뒤에 모두 같이 현장으로 가서 1개 조는 사무실로, 1개 조는 대구에서 온 가짜 석유차에, 1개 조는 관리원직원들과 같이 주유기에 붙었다.
각자 맡은 장소에서 증거를 채취하며 종업원들을 검거 하였다.
관리원이 조사를 해보니 가짜를 넣다가 단속이 나오면 진짜가 나오도록 하는 스위치를 압수 했고 탱크를 확인하니 탱크는 이중구조로 되어 있었다.
뒤따라 온 임차 탱크로리에 압수물을 적재 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종업원들을 사무실로 와서 장부를 확인하며 수사를 했는데 주인은 현장에 없었고 여러 가지 수사를 통하여 주인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00지역 조직폭력배가 관련 된 것을 정확히 알았다.
수사를 하면서 관련자들을 찾아내고 주인 이무진(가명 당시 42세)을 자진 출석케 해서 조사를 받고 경주 지청에 구속 영장을 청구하게 되었다.
◆ 형님! 거래 할까요? ◆
그 와중에 대구의 조폭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형님! 저 조동진(가명)입니다”시내 조직폭력배 간부급에게 전화가 왔다.
“웬 일이고?”
“형님 안 바쁘시면 차 한잔 하입시다”
“별로 바쁜 것은 없지만 뭔 일로?”
“그냥! 형님 하고 차 한잔 할 려고 그러지요”
“야! 연락을 안 하던 자네가 웬일로 차를 한잔 하자고 하나?”
“아따! 형님! 뭐 일이 있어야 하나요?”
“아라따. 어디로 갈까?”
“형님 사무실 가까운 호텔 커피숍으로 갈께요”
“두시까지 수성으로 오거라”
‘예! 알았습니다. 형님!’
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조동진이 반갑게 맞이하며
“형님! 이리 앉으시지요.”
“그래 앉자”
“뭘 드실렵니까?”
“간단 한거 ,,커피 한잔 하자”그렇게 인사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자네가 차를 먹자고 할 때는 뭔 일이 있는 모양인데 빨리 말해봐라.”
“형님! 경주에 있는 주유소 단속 했지요?”
“그래 왜?”
“좀 봐주면 안 되겠습니까?”
“뭐라고? 안 된다. 벌써 서류가 다 되었고 방법이 없다. 그것 때문에 보자고 했나? 짐작은 했지만 어렵다. 차라리 유명한 변호사나 사서 일해라.”
“형님! 형님 손에서 바로 끝내면 되지 뭐 할려고 변호사까지 갑니까?”
“너 지금 뭐라고 하는데? 안 된다.”
“형님! 인사는 잘 할 께요. 거래 한번 합시다.”
“야! 이 자슥이 ! 뭐라카나? 한, 두 군데도 아니고 안 된다”
“형님! 형님이 안 되는데 변호사가 되겠습니까? 형님! 내 체면도 있는데 ..00조폭들이 얼마나 당부를 하는지.”
“고만 하자. 자네 말은 알아 들었는데 어쩔 수 없다.”
더 이상의 대화가 안 되는 것이었다.
살면서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나라에서 강력하게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한 고의범이고 계속범 이었다.
조폭들이 봐 달라고 해서 봐 주는 일을 여태 안 했었고, 또 하지도 않는 내 스타일을 알고 있으면서도 00에서 워낙 부탁이 들어오니 마지 못해서 온 모양이었다.
조폭들은 전국적으로 연계가 되어 있고 친하게 지내고 있어 서로 상부상조를 하고 있다(조폭에 대하여는 따로 작성하겠음)
◆돈도 무섭고 조폭도 무섭다◆
그렇게 대화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다음날 구속 영장을 청구 했는데 이무진이 법원에 출석을 안 하여 00에 검거하러 몇 번을 갔으나 검거에 실패를 했다.
우리는 이무진을 찾을려고 다녔지만 소재를 찾지 못하던 중 심적 고통을 못 이기고 자살을 한 것이다.
이무진은 우리나라 굴지의 회사 회장 조카이며 재력이 있었고 평소 조폭들과 잘 어울렸다.
가짜 휘발유 영업을 하는 조폭에게 자금을 빌려 주고 동업 형식으로 해보니까 일반 사채 보다 수입이 좋았다. 가짜 휘발류가 돈이 되는것을 알고 00에서 한곳을 운영하다가 경주에 자리가 생겨 시작을 하게 되었고, 점차 업소를 늘리다 보니 조폭들이 돈을 주며 같이 동업을 하자고 하여 7개 정도 영업을 했었다.
그런데 우리가 단속을 하여 영업을 못하게 되자 집세는 주어야 하고 수익이 나지 않고 곧 구속이 되게 되었는데 조폭들이 돈을 갚으라고 압박을 가하자 이를 못 견디고 자살한 것 이었다.
이무진이 자살하고 나자 00 모 언론사에서는 마치 우리 대구 경찰이 수사를 잘못하여 자살은 한 것으로 보도를 내는 바람에 한동안 곤욕을 치뤘다.
그 뒤 통신수사와 계좌수사로 다른 곳에 있는 반야월 공장과 진량 공장등 2개소를 더 단속은 하였다.
수사결과 용제 공급자 5명, 운전자 2명, 제조공장 3개소, 제조 소분공장 2개소, 중간 유통책 3명, 소매점 31명, 기타 알선, 공장 임대,등 11명을 조직폭력배등 검거70명을 검거하였다.
용제 공급업자 김명수(가명 36세)등 5명은 2010. 4. 28부터 같은 해 11. 12 까지 석유화학제품 업체로 위장 등록 후 , 유사석유용제 535만리터(당시 102억 원)을 유통업자등에게 착지 변경을 통하여 공급하고,
제조업자인 서기원등 18명은 페인트 희석제 제조 공장 등으로 위장 신고 후, 제조공장 5개소에 위 용제 공급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은 톨루엔, 솔벤트, 메탄올을 일정비율(5:3:2 또는 6:2:2)로 혼합, 유사석유를 제조하여 유통업자, 소매업자등에게 차 치기등 수법으로 판매하였다.
(*차치기 : 공장위치를 은폐하기 위해 중간에서 차량을 건네받아 유사석유를 배달하는 수법)
유통업자 이정도(당시 32세) 등은 제조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은 유사석유를 탑차(3,000리터용기 2개, 적재)를 이용, 영남 및 동해안 (대구, 영천, 경산, 부산, 포항, 울산, 영덕, 강릉)소매업자등에게 판매, 알선하고,
소매업자 서중모(당시 37세)등 31명은 위 제조업자, 유통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은 유사석유를 자동차 운전자등에게 1조(철제 캔 2개 34리터)에 약 43,000원(휘발류 정품 약 65,000원)에 판매하고, 건물주 조00(당시49세)등 11명은 위 제조업자, 소매업자 등에게 공장 및 건물을 임대하거나 통장을 양도하여 방조하였음.
이들은 제조공장 단속을 피하기 위하여 외부에 CCTV를 설치하고,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탑차를 이용하는 등 여러 가지 수법으로 범행을 은폐하였다.
거래자체가 전부 현금으로 이루어지다가 보니 현금을 쉽게 확보 할 수 있는 폭력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할 수 있었고, 금융계좌 230여개 및 통신자료 10만여 건을 철저한 과학적수사로 공범, 영업기간, 공급량 등 범행전모를 밝혀냈다.
유사석유 제조, 판매업자등에게 건물을 임대하거나 통장을 양도한 사람을 방조범으로 처벌함으로서 유사석유의 유통환경을 제거하였고, 국세청에 무자료 거래등에 대한 세금포탈 조사 의뢰함으로서 불법 수익 환수조치 하였다.
모든 수사를 끝내고 나서 전국 최고라고 하여 특진 상신을 하였으나 금액보다 공장 개수가 많은 곳이 특진이 되고 우리는 열심히 노력한 막내 형사 1명이 승급을 하였다.
지금은 가짜 휘발류가 거의 없어졌지만 일반 업소에서 제조한 가짜 휘발유를 주유한 자동차는 출력이 떨어지고 엔진이 손상됩니다. 또한 불완전 연소된 배출 가스로 대기를 오염시키며, 발암물질까지 발생시켜 각종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가짜 휘발유의 경우 냄새나 육안으로는 일반 휘발유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형 승용차 경우에는 별 차이를 못느낀다고 하지만 소형 차량들은 운행중 정지가 되기도 하고 다음에 정상적인 제품을 주유 하더라도 연비가 떨어지거나, 엔진에서 노킹음이 나거나 하는 경우 가 있어 사지도 넣지도 말아야 합니다.
단속후 지하에 매설되었던 탱크로리를 압수하여 해체 하는 장면
가짜 휘발류 판매처가 있으면 한국석유관리원 (1588 5166)신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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