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2026.2. 24 완독, 다시 읽는 고전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272P
The Great Gatsby
요즘 예전에 읽었던 고전들 다시 읽는 재미로..
1차 대전 이후 유래 없이 번영기였던 1925년에 출반 된 책이라 ‘아메리칸드림’의 가장 화려한 성취와 가장 비극적인 몰락을 동시에 상징하는 소설이다. 책은 안 읽었을지 몰라도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제이 개츠비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낭만적인 물질주의자이다.
개츠비는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지녔기에 '위대'하지만, 동시에 그 열정을 쏟아부은 대상이 그만한 가치를 지니지 못했기에 또 '비극적’이다. 오직 단 하나의 초록 불빛을 향해서 이름 모를 뜨내기 나방들에게 자신의 화려한 별빛(파티)을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
P220. 그는 외투 주머니에 양손을 넣고 다시 열심히 집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나는 가치 없는 것을 지키기 위해 달빛 아래에 서 있는 그을 남겨 둔 채 걸어서 그곳을 빠져나왔다.
1차 대전 후 더없이 호항을 누렸던 미국의 1920년대 아메리칸드림이 '도덕적 성취'보다는 '물질적 풍요'와 '돈' 그 자체로 변질되었음을 보여준다. 그가 사랑했던 ‘초록 불빛‘ 데이지는 그 타락한 시대의 대표적 표상이며 결정체로 그려진다.
P182. 그녀의 목소리는 돈으로 가득 차 있어요.
마지막, 그토록 화려했던 파티와 너무도 다른 개츠비의 장례식은 마치 유효기간이 지난 사랑의 끝을 보는 것 같아 너무 씁쓸하다.
마치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빛의 제국>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마지막 문장이 여전히 가슴에 남는 이유는 허상인 줄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희망’ 때문일까?
P271.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나아가는 것이다.. 물살을 거스르며 나아가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위대한 개츠비>가 1920년대 가장 화려했던 시절의 미국 문학을 대표한다면 1930년대 대공황시대를 대표하는 존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를 관통하는 고전의 힘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유를 만들어 준다.
'허상인 줄 알면서도 나아가는 희망'을 품고 있었던 개츠비처럼 여러분에게 때로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끝까지 붙잡고 싶은 '초록 불빛' 같은 목표나 꿈이 있었나요? 아니면 지금 그 꿈을 향해 가고 있나요?
저에게는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그 질문에 ‘Yes’라고 할 수 있는 꿈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이 육체적으로 가장 고단했지만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꿈을 향했던 그 시절이 정신적으로 가장 맑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선택이 내 인생의 가장 옳은 선택이었다고 지금도 의심하지 않거든요. 다시 한번 더 나를 고양시키는 또 하나의 꿈을 생각해 보는 오늘이길 바랍니다.
이건 그냥 덧붙임..
지금은 다양한 이머시브 공연이 있을 듯한데, 국내에서 최초로 공연에 함께하는 이머시브 공연이어서 세 번의 개츠비 공연을 함께했다. 다섯 번은 가야지 했는데, 코로나 여파로 전 공연이 취소되어 버려 아쉬웠던 추억이 있다. 다시 읽어봐도 딱 이머시브 공연에 적합한 <위대한 개츠비>
*개인적인 독서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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