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과 산적

by 포도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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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은 매일 바보짓을 했다.

보다 못한 산적이 그를 쫓아내고

왕이 되었다.

평소 기회를 잘 이용하고

민첩했던 두목은 나라를

산에서 쓰던 방법으로 다스렸다.


영의정 좌의정 모두 그 패거리였다.

백성들이 혼란에 빠졌다.

몇십 년 전에도 어깨에 별을 단

산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땐 그래도 두목을 따르는 자들이

많지 않았었다.


지금은 그들이 벼슬아치가 되어

말을 타고 다닌다.

그들의 말이 법이 되었고

어기는 자는 관가로 끌려갔다.

온달은 손발이 묶여

옥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죄목은

너무 바보짓을 많이 해서였다


그럼 평강공주는 어디 갔지?

사람들이 말했다.

진짜 산적이 되는 비법을

가르치며

돈을 세고 있느라 정신이 없대.


백성들은 산적의 방식에

점점 익숙해져 갔다.

산에서 쓰던 방식이

나라를 다스리는 법이 되고 있었다.


간이 빠져나가고 쓸개가 없어져도

모두 온달을 닮아가고 있다

저 산적들도 언젠가는

온달이 갇힌 곳에 가고 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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