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보고나서
<퍼펙트 데이즈>
코모레비(木漏れ日)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
그 빛은 찰나의 순간에만 존재한다.
히라야마의 하루는 그 찰나의 빛을 닮아 있다.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일상.
그는 오늘만의 빛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든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우리의 하루도 그렇지 않을까.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오늘만의 인생, 오늘만의 하늘이 있다.
오지 않은 내일을 불안해하며 흘려보낼 수 없는,
오로지 지금 여기에서만 존재하는 순간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비슷한 흐름 속에서도 오늘은 여전히 소중하다.
그 모든 날들이 특별하지 않다고 믿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깨닫게 된다.
그 하루하루가, 완벽했음을.
그래서 '퍼펙트 데이즈'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