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많은 소심이.

by 수련

무기력하게 침대에 추욱 늘어져 손만 움직이며 OTT에 빠진 요즘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 순간은 내가 그 세계에 들어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요즘 들어 자꾸 보게 되는 것 같다. 한 마디로 그냥 현실도피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나 자신이 싫어 또 무기력해지고 시간을 허비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날들의 반복이었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카페로 나가 앉아 꾸역꾸역 시간을 채우고 돌아오지만 내가 뭘 하고 왔는지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 뿌듯한 하루였다는 마음도 없다.

그래도 침대에 누워 하루 종일 늘어져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한다. 침대에 오래 누워 있으면 점점 침대가 나를 잡아끌기라도 하는 듯 잠도 오고 몸도 무거워지고 일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예전처럼 부지런히 그림을 그려서 업로드하지도 않고, 무언가 하고 싶다 하는 뚜렷한 목표의식이 조금 사라져 더 무기력해진 듯 한 나다. 한 해가 지날수록 마음은 더욱더 초조해지고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하며 자신감과 자존감은 점점 쭈구러 들기만 하고, 아무래도 나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하는 부정적인 마음만 자라나고 있다.

그렇다고 나 스스로에게 정말 죽을 만큼 열심히 했냐고 물어보면 또 그건 아닌 것 같아 할 말이 없어진다.


뭐를 하면 좋을까 고민 중인 요즘.

시간만 허송세월 보내는 것 같아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걱정만 많다.

무언가를 시작할 배짱은 부족하고 생각만 많은 소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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