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의 AI UX

AI 서비스의 UX 끝은 Zero(제로) UX

by 룰루

거의 10년만에 이사를 간다.

다음에 이사가는 곳에서는 '여백의 미'를 느껴보기로 결심했다.


당장 필요 없는건 일단 버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새 물건들과 사용하기에 멀쩡한 것들은 당근마켓을 이용해 팔거나 나눔을 하기로 했다.


그런 계기로 최근 당근마켓의 "내 물건 팔기"에서 "AI 기능"을 사용하게 됐고

지금껏 사용해본 AI 기능(AI 기능 in 서비스)중에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AI UX의 개념을 가장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닐까 판단했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라고 붙여놨다.

AI가 작성한 것에 실제 사용자가 수정한 것 까지 합해서 더 많은 학습을 하게되면 더 훌륭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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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선물 받았지만, 쓰지 않고 보관만해둔 르크루제 티팟세트 사진을 찍어서 업로드를 했더니,

업로드와 동시에 AI가 분석을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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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로딩 메시지를 프로세스별로 바꿔주는 것도 세심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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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됐다. 정말 이정도면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정도면 수정할게 전혀 없을 정도이다.

새상품인건 어찌알았고, 브랜드며 상품이며..

사실 르쿠르제 티팟세트 보다 더 놀라웠던건


요가나 필라테스용 레깅스를 판매 할 때 였다.

여러 레깅스를 한번에 내놨는데 한개의 레깅스에만 '젝시믹스'의 브랜드 로고가 있었다.

그 작은 로고를 인식하여 "'젝시믹스'레깅스를 포함해서".. 라고 써줬을 때 정말 놀라웠다.


또, 이런 기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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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판매됐던 유사 상품 시세를 바탕으로 가격을 제안해준다.

사용자가 일일이 찾아가보며 시세를 알아보지 않아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올려놔 안팔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상품 인식률도 상당히 높고 판매 글도 이렇게 잘 써주니, 당근에 물건 올리기가 너무 쉬워졌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몇 만원 수준의 물건을 판다고 가정했을 때

구매자 입장에서 몇만원 수준의 관여도라면 이정도 글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구매자 측면에서 너무 건조하고 성의 없는글 보다는

약간의 감성적인 터치가 있어서 더 관심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감성적인 터치가 AI가 써주는 UX Writing 에 의도된 거라면, 전략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당근의 AI 서비스 이전까지는 아직 일상 디지털 서비스에서 AI에 대한 효능을 잘 못느꼈다.

AI 전문 서비스들인 Gen AI들을 쓰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AI 기능들이 리뷰 요약 정도였는데. 이게 꼭 AI로 인해 편해졌다는 느낌보단

이것조차 일부 조정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못믿게 되는..

요약 프롬프트에서 장점 위주로 보여주고 단점은 가급적 가려달라고 하면 그만이라는 막연한 불신도 있고

(내가 서비스 기획자라면 당연히..)

ai리뷰 _.JPG AI 요약 기능 (쿠팡 리뷰 요약,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 요약)


그래서 AI를 활용한 서비스에서 당근을 소개한건,

최근 고민이었던, AI UX에서는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줘야되지? 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가장 근접한 답을 준게 당근의 AI 서비스 경험이었다.


작성했던 AI UX 관련 글에서 AI UX 특징 중,

Zero UI 면서, Disengage를 가장 잘 설명한 서비스가 아닐까.


당근의 '상품 인식 후 자동 글쓰기가 가능한 AI 서비스'가

더 많은 사람에게 상품 등록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어

아주 쉽게 상품을 올릴 수 있게 해주고,

그로인해 상품의 양은 더 많아지고,

상품의 양이 많아지니 그게 필요한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되고

이런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당근 외에도 이렇게 유용한 AI 서비스가 있다면, 더 찾아서 공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