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의 서비스에서는 어떤 UX/UI가 필요할까?
나는 익숙한걸 바꿀 때 전환비용(Swiching Cost)이 많이 드는 사람이다.
아마 성격이 지나치게 급해서,
생각하고 손이 나가는게 아니라 생각하기도 전에 손이 먼저 나가서가 아닐까 싶은데
어쨌든,
그중에서 핸드폰 홈화면은 특히나 그런데,
내 생활 패턴 중에 뭐가 크게 바꼈거나, 아니면 OS 개편 또는 앱들의 위젯 UI 개편으로 어쩔 수 없이 바꿔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아무것도 손을 대지 않는다.
그런데, 몇달 전 홈화면을 확 바꾸는 계기가 생겼다.
드디어 Chat.GPT 앱 아이콘을 홈화면에 넣게 된 것이다.
PC에서 업무상 또는 학습상으로는 자주 썼지만,
그간 핸드폰에서의 이용행태는 네이버로 충분했었는데 아니 의존했었는데
Chat.GPT가 핸드폰 홈화면에 차지해도 될만큼 필요성이 많아졌다는 뜻일 것이다.
이미 실생활에 깊숙히 자리잡은
생성형 AI(Gen AI)들을 UX/UI 측면에서 다루고 싶어졌다.
그 이유는
GenAI에서 UX적으로 가장 큰 특징이 'UI가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나 구글에서의 검색과 결과를 찾아가는 과정에 비하면...
기존 검색의 사용 프로세스는
①검색어 입력 → ②결과 노출 → ③탐색 → ④조회 → ⑤정보획득 → ⑥사용자 목적에 맞는 결과 정리 였고
그중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의 ⑥정리가 되지 않을 경우,
①~ ⑤ 단계를 무한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GenAI는
①자연어 질문 → ②사용자 목적에 맞는 정리된 결과로
적어도 4단계 정도를 파격적으로 줄여주고 있다.
얼마나 편리한가.
"AI가 구글 검색 대체할 것...사파리 검색 하락(2025.5.7)"이라는 애플 에디 큐 부사장의 말처럼
GenAI가 검색을 일부든 전체든 대체할거란건 이미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고
이번에는 UX/UI측면으로만 다루고자 한다.
GenAI와 검색포털간의 비즈니스모델이나 대체보완 얘긴 따로 다루고 싶다.
또, 다른 서비스에서는 어떤 유익함 줄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많이 쓰는 '네이버 지도'서비스의 예를 들자.
지금까지 네이버 지도에서의 대중교통 정보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만이 목표였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버스냐 지하철이냐와 최적경로/최소시간/최소환승/최소도보 순으로 정렬 하는 것.
그러나 AI가 추천을 해준다면
맥락에 맞는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다.
비가 오거나, 날이 매우 덥거나 추울 때에는 사람들이 더 오래 걸려도 도보를 최소화 한다는 사실을 학습하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추천 경로가 달라질 것이다.
결국, AI 에이전트는 내가 해야할 생각과 일을 대신해주고 UX/UI를 현저히 줄여준다.
내가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 해야하나.
일반적인 온라인서비스의 UX/UI와 AI UX/UI의 차이점을 비교해봤다
결국 사용자의 목적에 부합하는 걸 얼마나 편리하고 쉽고 빠르게 해주나의 문제인데
기존 UX/UI는 화면의 프로세스에 따라 목적지까지 가야되는 필연적 구조가 있기 때문에
UX의 가치가 거기까지 도달하는데 까지의 '사용성'이고
AI UX (주로 GenAI)는 내가 요청한걸 얼마나 잘 이해해서
찰떡같이 결과를 뽑아내주는지 '결과의 유용성'일 것이다.
오죽하면, 코딩도 말의 느낌적 느낌으로만 하면된다며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란걸 만들었을까.
그렇기 때문에, AI시대의 UXer(UX 기획자) 들은 기존과 전혀 다른 업무를 해야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UX/UI가 없기 때문에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의 품질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UXer가 해야할일이 UX/UI의 단계별 사용성을 개선하는게 아니라
사용자가 질문하고 GenAI가 대답한 내용에 사용자가 얼마나 만족했는지,
그 다음 질문과 행동은 무엇이었는지를 분석하여 알고리즘을 개선한다거나,
질문에 따른 맥락 변수를 넣는다거나, 변수간의 관계를 통해 AI 모델을 개선한다거나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일들을 하게 될 것이다.
그간 UX/UI는 시각적인 부분의 역할이 컸기에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들이 많이 진출했다면 앞으로는 디자인 기반이 없는 일반 기획자나 개발자들이 더 많이 진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AI 서비스에서 UX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할 요인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UX/UI의 바이블은 Jakob Nielsen의 Five Usability Components & Heuristics for User Interface Design 이었는데,
AI UX를 설계할 때 고려할 요인은, 이정도로 정리해봤다. 아직 바이블은 없고 AI도 계속 발전하는 단계라 앞으로도 생물처럼 변할 것이다.
AI UX 설계시 고려할 요인별로 사례 정리는 다음 기회에 다루겠다.
이번 기회에 AI UX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