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 최우수작품상, 토론토영화제 최우수캐나다 영화상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다. 어떤 영화이기에 이만큼 화려한 주목을 받았을까.
어머니, 나왈(루브나 아자발)'의 유언을 전해 들은 쌍둥이 남매 잔느(멜리사 데소르모풀랭)와 시몽(막심 고데트)은 죽은 줄 알았던 생부와 알지 못했던 형제에 대한 유언을 듣고 혼란에 빠진다. 어머니의 유서에는 잔느와 시몽에게 각각 한 장씩 다른 부탁을 편지로 남겼다. 잔느에게는 아버지를 찾아 나왈이 남긴 편지를 전해주게 하고 시몽에게는 형제를 찾아 편지를 전해주게 한다. 그리고 그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시몽은 유언을 따르지 않고, 잔느 혼자 진실을 찾으러 어머니의 고향으로 떠난다. 과거 그곳은 종교분쟁과 전쟁에 시달렸다. 그리고 그 재앙 속에서 어머니, 나왈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추적해간다.
영화가 이렇게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딱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다.
첫 번째, 촬영, 연출, 편집
할리우드 명감독 중 하나인 드니 빌뇌브는 미장센, 화면 방식을 정교하게 구성하고 배치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한다. 또한 한 개인의 어두운 심리를 영화에 스며들게 하고 영화적인 긴장감 또한 잘 표현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드니 빌뇌브가 가장 잘 하는 것은 앞서 말했던 촬영 스타일을 작품의 주제와 잘 맞게 풀어나가는 것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미래의 차가운 분위기를 잘 표현했고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에선 긴장감, 압박감을 매우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작품에서는 과거와 현대를 잘 섞어놓은 연출과 편집이 분위기에 맞춰 매우 담담한 분위기로 표현되었다.
두 번째, 충격적인 결말
아마 결말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반복되는 증오와 보복의 고리를 끊어라> 일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에 아버지와 형제를 찾지만 그 정체는 반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예측이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러한 예측 또한 매우 충격적이다. 나왈은 용서하였지만 과연 자신은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사랑으로 증오와 보복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인가? 실제로,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인 만큼, 만약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용서할 수 있을 것인가?
지극히, 개인적으로 굉장히 심오하고 보기 어려운 영화였다. 하지만 결말을 생각해 볼 때, 이 영화가 주목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영화인 것 같다. 결말에 대해서 생각하고 과연 자신의 생각이 어떠한지, 감독의 어떠한 메시지를 남기고 무슨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이야기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모르겠구나. 너희가 태어난 순간부터가 시작이라면 그것은 공포였을 테고, 너희의 형이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그것은 위대한 사랑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