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을 2번 자기

The Watch

by Hesess

최근에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는데, 과거에는 밤에 잠을 2번 자는 것이 자연스럽고 현대인은 이를 잊어버렸다는 내용이다.

나 역시 새벽 2시에 눈이 번쩍 뜨일 때가 있다.

시계를 보고 이 시간에 또 눈이 떠졌네 하고는 다시 금방 잠을 잔다. "내일 피곤하면 어떡하지?", "나는 잠을 안 깨고 계속 못 잘까?" 하는 불안감은 아직 없다.

​우리는 밤에 깨고 잠을 못 자는 것을 "불면"이라는 병명으로 부르며 스스로를 환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이 불면의 정체는 사실 과거 인류의 아주 오래된 본능일 수 있는 것이다.


​인류는 과거에 두 번에 나누어 잠을 잤다고 한다.

산업혁명 이전의 기록들을 보면 사람들은 해가 지면 곧 잠자리에 들어 "첫 번째 잠"을 잤다.

그리고 자정 무렵 깨어나 한두 시간 정도 깨어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를 "워치(The Watch)"라고 불렀다.

​이 시간에 조상들은 촛불 아래서 책을 읽거나, 가축에게 사료를 주거나, 아궁이에 장작을 넣는 집안일을 했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다시 "두 번째 잠"에 들어 아침에 일어났다.

어쩌면 과거 위대한 사상이나 철학 관련 책들은 하루 중 가장 평온하고 고요한 이 시간에 사색을 통한 깨달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공 빛인 가스등과 전구가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더 늦게까지 깨어 있게 되었다. 그리고 산업혁명 이후, 효율적인 여덟 시간의 연속된 수면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연속된 잠을 집착하게 되었고, 어쩌면 우리는 사회가 정한 표준에 맞추기 위해 몸이 보내는 자연스러운 수면 리듬을 잘못된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효율을 요구한다.

잠조차 다음 날의 사회생활을 위해 완벽해야 한다며 잘 자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새벽에 눈이 떠지는 것은 우리가 잘못 살고 있어서가 아니지 않을까?,

오히려 우리 몸속에 수만 년간 이어온 인류의 자연스러운 수면 패턴의 유전자가 활동하고 있다는 현상이지 않을까?.

​그러니 오늘 밤 새벽에 또 깨어난대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우리는 그저 잠시 "워치"의 시간 속에 있는 것뿐이니 두 번째 잠은 분명 우리를 더 깊은 휴식으로 이끌 것이다.

(그래도 잠들기 전에 뇌가 아침이라고 착각하지 않도록 스마트 폰을 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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