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23 구파발역에서 이말산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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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구파발역 2번 출구 앞에 120미터 높이의 이말산이 있다. 무난하게 흙길을 걸을 수 있는 진관공원나들길 코스가 있다.

월요일, 진관공원나들길 1코스를 걸었다. 3호선 구파발역에서 이말산을 포함하는 진관공원을 걷는 동네 코스다. 조금 아쉬운 점은 코스가 끝나면 지하철이 아닌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동네코스란 그 동네 사람들 정도가 다닐 코스라는 의미다. 진관공원나들길을 걸으려고 찾아오는 외지인이 나 말고 또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 코스는 2.8km이며 서울걷기길의 하나다. 45분 정도면 걸을 수 있다.

코스는 롯데몰 건너편인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구파발역 '만남의 광장'인데, 광장에는 은평둘레길과 구파발 그리고 진관동 유래가 소개되어 있는 안내판들이 있다. 구파발이란 서울 돈화문에서 벽제와 파주로 이어지는 파발막이 있던 지역이라 한다. 진관동은 삼각산(북한산) 진관사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광장을 지나면 구파발역 2번 출구로 구파발성당이 있다. 그리고 이말산을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이말산 능선을 걷는 진관공원나들길을 걸으면 궁녀에 대한 안내판을 많이 만난다. '궁녀를 찾아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으로 시작한다. 궁녀에 관한 소개에 나인, 상궁, 보모상궁이 있다.

수습 나인은 입궁 15년이 지나야 정식 궁녀가 되었다 한다. 상궁은 최고의 궁녀로 15년 궁녀 생활이 지나야 하니 궁 생활이 30년이 되어야 한다. 상궁은 정5품 품계이며, 상궁은 마마님이라는 존칭으로 불리었다. 상궁 중에서 왕실자녀의 양육을 담당하는 보모상궁이 있다. 희빈 장씨 등 역사에 알려진 인물들에 대한 소개도 여럿 있다.

코스 중간쯤에 진관근린공원을 알리는 나무 기둥을 만난다. 오솔길을 제법 걷고 마무리되기 직전에 이름 없는 정자를 지나면 상당히 가파른 계단을 내려와야 한다. 그리고 코스가 마무리되는 지점에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다. 이말산 생태놀이터로 나무집놀이대가 설치되어 있다.

코스를 마무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진관교회를 지나 삼각산교를 건너야 한다. 버스정류장 이름은 구립상림도서관이다. 구파발역까지 가는 7723 버스는 7분 정도 간격으로 온다. 버스 타고 7분 정도면 구파발역에 도착할 수 있다.

진관공원나들길은 코스로는 흙길로 걷기에 좋지만 특별히 볼거리가 있지 않고, 시작점인 구파발역은 접근성이 좋지만 종점은 10분을 걸어서 1개 노선의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그래도 조용히 지하철역에서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코스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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