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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조기 진단, AI가 만든 의료 혁신의 미래

AI로 뇌질환을 예측하다: 파킨슨병 진단의 새로운 알고리즘

by 데이터 스포일러

안녕하세요.

데이터 스포일러입니다.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정보를 요약해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1. 최근 시장 트렌드 분석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이 의료 영상 분석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파킨슨병 조기 진단 및 예측 분야에서 확산모델(Diffusion Model) 기반 생성형 AI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연구진은 뇌 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를 예측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 AI는 도파민 수용체(DAT)와 PET(양전자 단층촬영) 뇌 영상 총 1,934건을 학습했으며, 그 결과 파킨슨병을 정확도 99.7%로 진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계통위축증(MSA)이나 진행성핵상마비(PSP) 같은 다른 병들도 약 86% 이상의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어, 실제 병원에서 진단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논문 링크)


이 AI의 핵심 기술은 ‘확산모델’이라고 불리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뇌 영상을 일종의 퍼즐처럼 여러 층으로 나눠서 분석하고, 거기에 일부러 노이즈를 넣은 후 다시 깨끗하게 복원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AI는 지금의 상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뇌가 어떻게 변할지를 영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시점 이후에 증상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습니다.


해외의 유사 사례들과 비교했을 때, 서울아산병원의 모델은 진단과 예측, 영상 생성, 임상 적용성까지 포괄한 전방위적 전략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예를 들어, 스탠포드대학, MIT, 하버드 의대 등에서 진행 중인 의료영상 생성형 AI 연구는 대부분 이미지 재생성이나 시뮬레이션 기반의 예측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실제 병원 기반 임상 적용까지 포함한 구조는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반면, 서울아산병원은 영상 중심 AI 모델을 기반으로 진단-예측-설명-확장까지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설계하였고, 이는 알츠하이머, 루게릭병 등 다른 신경계 질환 분석으로도 확장이 가능한 파운데이션형 모델 구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단순한 진단 AI를 넘어 생성형 예측 AI로의 진화를 상징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일 이미지의 이진 판단에서 벗어나, 질병의 미래 변화를 영상으로 제시하고, 다중 질환을 감별하며, 발병 시점까지 정량 예측하는 다기능 AI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국내 의료 AI가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적·전략적 발판이며, 향후 뇌질환 분석을 위한 범용적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해외 사례


[음성 기반 조기 진단 – RMIT의 AI 스크리닝 앱]

호주 RMIT대학의 공학 및 신경과 전문 연구진은 음성 데이터를 활용하여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AI 기반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습니다. 이 앱은 단지 10초간 ‘A’, ‘O’, ‘M’ 같은 단일 음절 발성만으로, 파킨슨병 또는 중증 COVID‑19 위험을 고정밀도 즉시 예측합니다. (링크)


1) 기술 구조 및 특징

앱은 음성에서 떨림, 운동 완만(rigidity), 브래디키네시아(bradykinesia) 등 특징적 음성 변조를 표본화하여 머신러닝 분류기로 분석합니다. 대조군과 파킨슨 환자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후, 10초 샘플을 토대로 질병 유무를 출력합니다.

RMIT 연구팀은 이 방식이 기존 수 시간 이상 걸리는 임상 진단과 비교하여 필요한 시간과 접근성 모두를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 성과 및 검증

10초 샘플만으로도 파킨슨병 예측 가능합니다.

RMIT 보도에 따르면, 이 앱은 기존 평가 절차(90분) 대비 시간 효율성 및 비용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연구는 IEEE Access 등 학술지에 게재되었으며, 비침습적, 원격 진단 가능성 지원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효과를 기대합니다.

3) 사회적·산업적 시사점

비용 절감 효과: 고가 의료 장비 및 전문 인력 없이 스마트폰으로 초기 스크리닝 가능합니다.

진단 접근성 확대: 지역격차 최소화 및 밀집 도시 외 지역 대상 원격 진단 체계 실현이 될 수 있습니다.

확장성: COVID‑19와 같은 다른 질환의 조기 스크리닝에도 응용 가능합니다.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 UCL & Göttingen의 AI 기반 혈액 스크리닝]

영국 UCL과 독일 Göttingen 대학병원 공동 연구진은 파킨슨병을 "증상 발생 최대 7년 전"에 예측할 수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법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술은 mass spectrometry 기반 플라스마 단백질 정량과 머신러닝으로 구성됩니다. (링크)


1) 연구 구성 및 기술

8가지 단백질(biomarker) 농도로 구성된 패널을 선정합니다.

초기 코호트(99명 파킨슨 환자, 36명 대조군)에서는 100% 정확도로 분류합니다.

iRBD (사전 증상 REM 수면 행동장애) 환자 72명 대상 예비 연구에서, 79% 예측 정확도로 증상 발생 전 진단이 가능합니다.

Nature Communications 게재 논문은 이 수치를 기반으로 향후 10년 추적 관찰 계획을 밝혔습니다.

2) 확장 활용 및 트렌드

단일 적혈구 채취를 위한 간단한 혈점 혈액카드 테스트 개발 예정입니다.

신경보호적 치료나 예방법 개발 임상시험 후보자 조기 선별에 활용 가능합니다.

조기 진단 → 운동/영양 관리 등 예방적 건강관리 모델 전환 기틀 마련하였습니다.

기존 루미널 분석(DaTscan 등)보다 경제적이고 확장성이 높은 방식 제시가 가능합니다.

3) 사회적·비즈니스 영향

임상 응용성 확대: 기존 병리학적 진단이 아닌 혈액 기반 비침습 테스트로 확장 가능합니다.

제약 산업 활용: 신약 타겟 및 임상시험 코호트 선별에 활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헬스케어 플랫폼 연계: 디지털 의료 서비스 기업과 협력 시 선제적 건강 관리 솔루션 제공됩니다.


3. 적용 기술


[HWDAE(Hierarchical Wavelet Diffusion AutoEncoder) 아키텍처 개요]

HWDAE는 PET(양전자 단층촬영) 뇌 영상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확산 기반 인코더 모델로, 이미지 내 잠재적인 노이즈·신호를 계층적 주파수 대역에서 분석하고, 해당 신호를 생성적으로 복원하거나 예측 가능한 구조로 디코딩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기존 CNN 기반 모델들이 픽셀 단위의 병소 특징을 추출하여 분류하거나 단순한 이상 탐지에 그쳤다면, HWDAE는 다중 스케일 이미지 특징을 포괄하면서 시간 기반 진행 시나리오까지 생성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습니다.


특히, 연구진은 이미지의 고주파와 저주파 영역을 분리해 인코딩하는 웨이블릿(Wavelet) 기반 임베딩 전략을 적용함으로써, 병변 신호의 구조적 일관성과 진행 방향성을 효과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또한, 확산 모델이 제공하는 점진적 노이즈 주입·제거 과정을 통해, 기존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가상의 예후 영상’을 생성하거나, 미관측 시점의 뇌 영상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능도 구현했습니다.


[생성형 기능과 임상 시나리오 대응]

HWDAE는 단순히 질병 유무를 이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임상 응용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확장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1) 예후 영상 생성 (Time-series Forecasting)

주어진 환자의 초기 PET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몇 년간의 뇌 변화 경로를 예측하여 ‘예후 영상 시퀀스’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 맞춤형 진단 및 치료 전략 수립에 있어 새로운 차원의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2) 다중 질환 감별 (Differential Diagnosis)

파킨슨병과 유사한 신경퇴행 질환들(예: 다계통 위축증, 진행성 핵상마비 등)을 동시에 고려해 감별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특정 질환의 바이오마커가 비슷한 경우에도 정밀한 분류를 가능하게 합니다.

(3) 질병 발병 시점 예측 (Onset Prediction)

해당 AI는 영상의 잠재 특징을 분석하여, 실제 파킨슨병의 발병 시점을 회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실험 결과, 결정계수(R²)는 약 0.519로 나타났으며 이는 의미 있는 수준의 정량적 예측력을 시사합니다.


[정량적 성능]

HWDAE 기반 모델은 전체적으로 99.7%의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이는 기존의 이미지 기반 분류기보다 우수한 성능입니다. 더욱이 예측 기반 영상 생성과 시점 추론이 동시에 가능한 구조이므로, 단일 AI 시스템으로 다양한 진단 및 예측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입니다. (논문 링크)


[기술적 의의]

HWDAE는 전통적인 오토인코더(AE) 구조에 확산모델(Diffusion Model)의 특징을 융합시킴으로써, 디코더가 단순 복원기가 아닌 ‘창조적 추론기’로 기능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습니다. 의료 영상 데이터의 복잡성과 불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확률적 샘플링 기반의 재생성 기제를 도입함으로써, 기존 모델들이 놓치기 쉬운 잠재적 질환 진행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모델의 핵심입니다.


또한 Wavelet 계층화를 통해 다중 주파수 특성의 정밀 추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노이즈에 민감한 PET 데이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특징 학습과 생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다양한 의료영상 데이터셋에 범용적으로 응용 가능한 차세대 생성형 AI 프레임워크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4. 유튜브 추천 영상


(링크) MedAI #75: Using AI to Diagnose and Assess Parkinson's Disease | Yuzhe Yang: MedAI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AI 기반 모델이 파킨슨병을 초기 진단하고 진행 상황을 평가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뇌 영상, 진단 지표, 예후 추적을 위한 알고리즘 구조 및 임상 데이터 적용 사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링크) Sensing the body's signals for early Parkinson's detection | Aviv Ziv: Aviv Ziv 연구자가 일상적인 행동 데이터를 통해 파킨슨병 초기 신호를 감지하는 AI 기반 접근법을 설명합니다. 미세한 움직임 및 행동 패턴의 변화를 AI가 어떻게 식별하고 예측하는지 사례 중심으로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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