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엔비디아 독점에 도전하는 커스텀 칩 전략

by 데이터 스포일러

안녕하세요.

데이터 스포일러입니다.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정보를 요약해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1. 최근 시장 트렌드 분석


현재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훈련과 추론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로, OpenAI, Google, Microsoft, Meta 등 거의 모든 빅테크 기업이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선택지인데요. 최근 수년간 AI 붐이 본격화되면서, 엔비디아의 GPU는 단순한 반도체 제품을 넘어 AI 산업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여러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첫째,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입니다. 엔비디아 GPU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수개월 대기 시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둘째,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생태계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스택(CUDA, cuDNN)은 GPU와 강하게 묶여 있어, 개발자들이 다른 하드웨어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Lock-In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장 주목할 뉴스는 OpenAI가 Broadcom과 손잡고 자체 AI 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입니다. 2026년 첫 출시가 예고된 이 칩은 기존 GPU 의존도를 줄이고, OpenAI가 직접 추론 최적화형 ASIC(커스텀 AI 칩)을 확보함으로써 비용과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링크)


동시에 업계에서는 새로운 패브릭 표준인 UALink(초가속기 링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AMD, Broadcom, Intel, Google, Microsoft 등이 연합해 만든 이 컨소시엄은 AI 칩 간 데이터 전송을 위한 개방형 인터커넥트 표준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InfiniBand 중심 생태계에 대한 대응이자, GPU 독점 구조를 흔들 수 있는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칩 설계 차원의 경쟁이 아니라 AI 인프라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엔비디아 GPU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였지만, 앞으로는 커스텀 ASIC(맞춤형 칩)과 개방형 네트워킹 표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데이터 이동 효율성, 전력 대비 성능, 비용 최적화가 동시에 요구되면서,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SIC 기반 설계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발간한 리포트에서도, AI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전력 인프라 부족을 지목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모델 훈련과 추론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165% 이상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단순히 GPU 확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병목입니다. 따라서 전력 효율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혁신과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링크)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최근 시장 트렌드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① 엔비디아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내는 OpenAI의 칩 자립 선언

② UALink를 중심으로 한 개방형 생태계 확산

③ 전력 인프라 제약 속에서의 효율 중심 경쟁 심화


이러한 변화는 향후 글로벌 AI 인프라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것이며, 기술 혁신과 산업 지형 변화의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2. Insight


엔비디아의 GPU 독점은 크게 두 가지 축에서 형성되었습니다.

(1) 하드웨어 기술력

하드웨어 측면에서 엔비디아는 H100, A100과 같은 최신 GPU를 통해 초고속 연산, 대규모 병렬 처리, HBM(High Bandwidth Memory) 기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LLM 훈련과 같이 수십억~수조 개 파라미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작업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이 됩니다.

(2) 소프트웨어 생태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CUDA가 대표적입니다. CUDA는 GPU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게 해주는 병렬 컴퓨팅 플랫폼이자 API 세트로, 사실상 AI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표준 언어’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하드웨어를 교체하더라도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기존 코드를 재작성해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이러한 구조적 Lock-In은 엔비디아가 오랫동안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입니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포착됩니다. OpenAI와 Broadcom의 협력은 단순히 새로운 칩 출시가 아니라, AI 인프라 수직 통합을 위한 첫걸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OpenAI는 이미 Microsoft Azure와 협력해 초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칩을 확보한다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통합 전략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추론 비용을 낮추고, 더 많은 사용자가 ChatGPT와 같은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UALink 컨소시엄은 기존 폐쇄적인 구조를 개방형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InfiniBand라는 네트워킹 기술을 통해 GPU 클러스터 간 빠른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InfiniBand는 폐쇄적이며, 엔비디아 전용 하드웨어와 강하게 묶여 있습니다. 반면, UALink는 최대 1,024개 가속기를 하나의 ‘AI pod’로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표준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칩 제조사가 동일 네트워크에서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들의 전략을 정리해보면,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뉩니다.

첫째, 빅테크 자체 칩 전략입니다.

Google은 TPU 시리즈를 통해 자사 AI 워크로드를 최적화했고, Amazon은 Trainium과 Inferentia를 내놓아 AWS 고객에게 엔비디아 대안을 제공합니다. Meta는 MTIA 칩을 공개하며 내부 추론 비용 절감을 노리고 있고, Microsoft도 Maia 칩을 통해 Azure 기반 AI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서비스-하드웨어 수직 통합 전략을 추진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있습니다.

둘째, 반도체 제조사·컨소시엄입니다.

AMD는 MI300 시리즈 GPU를 통해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으며, Broadcom은 커스텀 칩과 네트워킹(이더넷, UALink)을 통해 새로운 틈새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각 경쟁사의 전략은 공통적으로 원가 절감, 성능 최적화, Lock-In 탈피를 지향합니다. 엔비디아의 독점적 구조를 단기간에 깨뜨리기는 쉽지 않지만, 다수 기업이 동시에 커스텀 칩과 개방형 표준을 도입한다면,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적용 기술 요약


(1) 커스텀 ASIC (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은 특정 작업(예시: LLM 추론)을 위해 설계된 맞춤형 칩입니다. GPU가 범용 연산에 강점을 가진다면, ASIC은 특정 연산을 최적화해 전력 효율, 단가 절감, 지연 시간 단축을 가능하게 합니다. Google의 TPU, Amazon의 Trainium/Inferentia, Meta의 MTIA, Microsoft의 Maia 칩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OpenAI의 Broadcom 협력은 이러한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위치하며, 자체 칩을 확보함으로써 비용 통제와 서비스 확장을 동시에 노립니다.


(2) 개방형 네트워킹 (UALink)

대규모 AI 모델은 수천 개 가속기를 연결해야 하며, 네트워킹이 곧 성능의 한계가 됩니다. 기존 엔비디아의 InfiniBand는 독점적 구조였지만, UALink는 AMD, Intel, Broadcom, Microsoft 등이 참여한 개방형 컨소시엄으로, 확장성·호환성·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전력 효율 및 인프라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제약은 전력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까지 미국 내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95%에 달할 수 있으며, 전력 공급망이 병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연산당 전력 소모(Watt per FLOP)를 줄이는 기술입니다. 커스텀 ASIC은 GPU 대비 더 낮은 전력으로 동일 성능을 낼 수 있으며, 액침 냉각, 수랭 시스템과 결합될 경우 데이터센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4. 결론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인프라 시장의 중심에 서 있으며, GPU와 CUDA 생태계를 기반으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는 일련의 변화들은 이 독점 구조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OpenAI와 Broadcom의 협력, UALink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네트워킹 표준, 그리고 전력 인프라 제약 속에서의 효율성 경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진화를 넘어, 글로벌 AI 인프라 산업의 전략적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유지하겠지만, 이제 시장은 더 이상 단일 공급자에 의해 좌우되지 않을 것입니다. 맞춤형 ASIC과 개방형 네트워킹, 전력 효율 중심 설계라는 세 가지 축이 결합하면서, AI 인프라 시장은 다극적 경쟁 구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질문은 “내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는 무엇인가?”입니다. GPU가 여전히 범용성에서 강력하지만, 추론 중심 서비스, 대규모 사용자 기반, 전력 제약이 있는 데이터센터에서는 ASIC과 개방형 네트워킹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에는 GPU 시대에서 커스텀 칩 기반의 게임 체인저 시대로 이동하는 과도기가 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누가 전력·비용·확장성의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가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5. 유튜브 추천 영상


(링크) Could Broadcom And OpenAI Forge An AI Partnership?: OpenAI와 Broadcom 간의 커스텀 데이터센터용 칩 디자인 경쟁과 ASIC vs GPU 관점에서 엔비디아의 지배 구조에 대해 논의하는 영상입니다.

(링크) How Google Makes Custom Cloud Chips That Power Apple AI And Gemin: Google이 자체 AI용 칩(TPU)을 어떻게 설계하고 제조하는지 과정을 소개하며, 커스텀 AI 칩(ASIC)이 실제 클라우드 인프라에 어떻게 통합되는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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