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가면 삼식이와 밤톨이가 살고 있는 펜션이 있다. 우린 매번 거제는 삼식이와 밤톨이 있는 펜션으로 간다. 착한 펜션언니가 있다. 삼식이 밤톨이는 가족처럼 지낸다. 특히 밤톨이는 너무 영리하다. 한 번은 내가 밤톨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기도 했다. 앞장을 서서 밤톨이는 혼자서 신나게 간다. 난 밤톨이 목줄을 하지 않아서 걱정을 했다. 밤톨이는 이 길이 익숙한가 보다." 이크 큰일이다." 밤톨이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밤톨이는 보이지 않는다. 어쩌나! 내가 잃어버렸나 보다. 바삐 펜션으로 돌아와 펜션 언니한테 밤톨이 잃어버렸다 했다. 언니는 웃으시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잘 집 찾아온단다. 휴~ 다행이다. 놀란 가슴을 쓰다듬었다. 여기서 말하는 삼식이와 밤톨이는 강아지다. 난 어디 가나 동물을 사랑하고 이뻐하다 보니, 강아지도 나를 잘 따른다. 삼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여기 펜션 언니 남편분이 삼시세기를 집에서 밥을 먹어 주위에서 강아지를 삼식이라 이름을 지었단다. 삼식이는 송아지만 하다. 한번 짖으면 엄청 위험 있어 보인다. 덩치도 크지만, 생긴 모습 자체다. 삼식이밤톨이는 사랑을 듬뿍 받는다. 삼식이는 펜션언니랑 같이 잔다. 항상 보디가드다. 밤톨이는 선장님하고 잔다. 껌딱지 같다. 산책을 좋아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삼식이와 밤톨이
여행 모임에서 삼식이와 밤톨이가 살고 있는 거제 펜션에 다녀오고 며칠뒤 전화를 했다.
집에 잘 도착했다고, 안부 인사를 하려 펜션 언니한테 전화했다. 언니 목소리는 힘이 없다. 언니 무슨 일이 있어하고, 물었더니 삼식이가 죽었단다. 언니는 울먹인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자기가 잘못해 죽은 것 같다고 한다. 언니 그건 아니라고 삼식이는 주인을 잘 만나서 충분히 사랑받고 행복해 살다 갔다고 말해줬다. 그 누구보다도 듬뿍 사랑을 받았고 행복했다고, 사람이나 짐승이나 누구나 한 번은 가야 하는 길이라 언니가 말한다. 맞는 이야기이다. 피할 수 없는 길이니 말이다. 다음 세상에서 만나자 했단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치유되리라 본다. 살아 있을 때 그려달라 했는데 이제야 그림을 그렸다. 삼식이 행복을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