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아나운서 이야기(2)

임지연 배우님의 눈물에 공감이 갈 때

by B급인간
“나는 불행한가? 내가 하고싶은 일과 잘하는 일은 좀 다른 건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박연진 역할을 맡은 임지연 배우님이 백상예술대상에서 말한 수상 소감의 일부이다. 국민 일진으로 명연기를 펼친 임지연 배우님이 이런 말을 한다고?


임지연 배우님과 나는 처지가 달라 비교가 어렵다.

하지만 그 눈물어린 수상소감이 공감이 갔다.

그만큼 나에게 방송이란 굉장히 어려운 것이었고,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분야였다.


타고난 재능, 목소리, 외모가 있지 않으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그 어딘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 노력한 만큼 되지 않는지, 왜 A급이 안되는지, 더 나은 그들만의 리그에 속하지 못하는지 고민했기에

임지연 배우님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


1. 완벽한 목소리로 성공한 아나운서 A

신뢰감을 주는 부드럽고 탁월한 목소리로 상시 섭외 1순위


2. 청초한 미모를 가진 아나운서 B

자연 미인으로 입는 옷마다 완판되는 미녀


3. 돈이 넘치는 아나운서 C

매일 골프를 치고 여행만 다니는 듯한 여유


위의 아나운서들과는 다르게 나는 스스로 평범한 외모, 특출나지 않은 재능, 평균값 월급 등 짬짜면처럼 애매하다고 느껴졌다. 이 B급이라는 생각은 나를 괴롭혔기에 A급의 빛나는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초라해졌다. 육각형 인간이 아닌 별처럼 뾰족한 진짜, ⭐️ 스타가 되고싶었던 것이다.


평론가는 재능은 주지 않고 재능을 보는 눈만 받은 사람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하시던 모 평론가님이 계셨는데,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생명줄처럼 잡는 내 자신도 그랬다. 비단 아나운서 시장만 그런 건 아닐 것 같다.



이 시대의 인재상은 육각형이다.


<30대 여성/남성이 원하는 결혼의 조건> 이런 글이 떠돌아 다니는데 아마 보신 독자들도 있으실 것 같다. 175cm 이상의 키, 000만원의 자산, 부모님 노후 준비, 공공기관 이상의 직장 등.. 결혼을 하기 위해서도 등급을 매긴다. 저 위의 육각형을 갖춰야한다. 아나운서들 뿐이랴.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B급 아나운서가 아니라, 나의 역할에 따라 B급 주부, B급 회사원, B급 사장, B급 엄마일 수도 있다.

이 육각형이 존재하는 한 언제나 나는 B급일 수 밖에없다. 만일 나만의 육각형을 그릴 수 있고 나의 등급표를 새롭게 매긴다면 모두가 A급이 될 수 있을까.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육각형을 만들어보자


나만의 육각형 만들기.png

내가 원하는 것들을 채워볼 수 있는 나만의 육각형을 그려본다면?


나에게 중요한 것들에는 1. 건강, 2. 가정, 3.대인관계, 4.재능을 이기는 노력, 5.자산, 6. 우아함 등이 있다. 이것들 안에서 나에게 맞게 육각형을 재정비해본다면, 나는 A급일 수도, B급일 수도, C급일 수도 있지만,

나와 똑같은 B급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나만의 육각형 만들기 (1).png

모두에게 기준이 다르다면, 등급도 의미가 없어진다. 인생이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가 되는 것이다.


1. 신앙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2. 부모님 앞에서 떳떳한 인생인지

3.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인생인지

4. 건강한 신체와 정신이 있는지

5. 원하는 것을 이룰 정도의 자산이 있는지

6. 대인관계가 좋은지

7. 우아함이 있는지

8. 책을 매일 읽는지


우리 독자들도 이 육각형 파일을 보내드릴테니, 꼭 채워보시기 바란다.

나에게 중요한 질문지를 두고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B급을 탈출하고 성적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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