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디더냐?
사우나가 아니더냐!
눈앞에 펼쳐진 건
동물의 왕국이다
사자부터 토끼까지
컬렉션도 다양하네
한 편의 동물다큐
찍는 줄 알았구나
사회에선 동물다큐
많이 좋아했었는데
여기 와서 질리뿟다!
두 번 다신 안볼란다!
요래조래 살펴봐도
내 몸에는 문신 없네
용정도는 있어줘야
탕 속에도 드가는데
우리 같은 잡범들은
탕 속에도 못드간다
조폭출신 자리 잡고
절대로 안 비킨다
사자등짝! 처음 본다
호랑이! 눈빛 봐라
용이 칭칭 감겨있는
몸뚱이! 위용보소!
무서운데 우짜겠노
비키라고 말 못 한다
쭈그리고 앉아가꼬
때나 밀고 나와야지
탕 속에서 뿔려줘야
때가 잘 밀리는데
손목 아파 돌겠구나!
팔이 아파 죽겠구나!
1589 잘 만났다!
때비누 갖고 왔나?
같이 좀 나눠쓰자!
다음에는 내가 살께!
내가 완전 미식가라
삼계탕은 물론이고
매운탕을 비롯해서
각종탕을 맛봤지만
호랑이랑 사자 넣고
육수를 우려내는
맹수탕은 처음 본다!
황당하고 무섭구나!
전국에서 모아놓은
각종맹수 우려내는
감옥 싸우나탕!
너무한다! 너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