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선명해지는 것

오늘의 끄적 끄적

by 라일

새벽 2시, 세상이 모두 잠들고 나 혼자 깨어있는 기분이 들 때면,

하루 동안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들이 한 꺼번에 밀려온다.


눈 앞에 닥친 여러 일들,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마음 속 진실을 마주하기엔 하루는 매우 급하게 돌아간다.


새벽 2시. 진실을 마주할 용기와 여유가 생긴다.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내 마음 속 진심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신기한 건, 아침이 되면 전날 밤 마주했던 진실이 흐릿해진다는 거다.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에게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새롭게 주어진다. 수많은 기회가 남아있다는 생각이 오히려 도망갈 틈을 주는 건 아닐까? 지금이 아니어도 된다는 안도감.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간절함. 그렇게 우린 매일 새로운 탄생과 죽음을 맞이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하루를 마지막처럼 살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


오늘 밤 마주하는 나의 진실이

내일 아침에도 뚜렷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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