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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 여우 이야기

시장을 보는 눈

by 덩치큰작가

시끌벅적한 시장통. 두루미의 초대로 여우는 새들이 모여있는 시장에 구경 왔다. 시장에는 술에 취해 꽥꽥 거리는 오리, 상인을 따라 말하는 앵무새, 늦은 밤에 찾아오는 올빼미, 어미 닭을 따라 졸졸 따라다니는 어린 병아리도 보였다.


새들을 위한 전통시장. 이곳은 크고 작은 새들이 모여 있다. 여우가 사는 시장과 다른 풍경인 새로움에 여우는 놀랐다. 처음 보는 먹거리와 풍경들은 여우를 즐겁게 했다.


“두루미야. 오늘 초대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음식도 잘 먹고. 좋은 구경도 했어.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곳을 몰랐을 거야. 다음에 또 보자. “

“그래 여우야. 다음에 또 놀러 와. 나도 즐거웠어.”

두루미와 여우는 서로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여우는 장사를 시작하려고 집에 도착하지 마자 새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서 만들었다. 부리 때문에 힘들어하는 새들을 생각하며 맞춤형 접시들도 만들었다. 인테리어를 잘하는 딱따구리를 고용해서 나무로 된 식당도 만들었다. 나뭇가지에 테이블을 두고 높게 날지 못하는 새를 위해서도 바닥 테이블도 만들었다.


여우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시장을 보는 눈으로 승승장구하며 장사는 성공적으로 잘되었다. 두루미는 잘 나가는 여우가 부러웠다. 배가 아픈 두루미는 여우가 사는 시장에 찾아가서 여우처럼 똑같이 장사를 장사를 시작했다.


여우와 똑같은 음식을 만들고, 각종 그릇을 만들었다. 딱따구리에게 부탁해 높은 나무로 된 인테리어도 따라서 만들었다. 하지만 여우가 사는 시장은 다양한 접시와 높은 인테리어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두루미는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폐업을 하고 여우와 시장을 탓하며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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