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가 말하는 진실
엔비디아, 구글, 팔란티어.
요즘 투자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들이다.
동시에 가장 논란이 되는 종목들이기도 하다. AI 버블이라는 단어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숫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알트코인의 폭락? 아니다. 이는 닷컴 버블 당시 나스닥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자산군에서 말이다.
당시 사람들은 수익 모델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일단 투자하면 돈이 복사된다'는 믿음 하나로 묻지마 투자를 강행했다.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슈퍼볼 광고까지 집행했지만, 채 1년도 못 가 파산했다. 그 유명한 닷컴 버블이다.
그리고 지금,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AI 관련 주를 사라'는 조언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동시에 AI 버블 관련 뉴스도 쉽게 접했을 것이다.
버블이란 무엇인가? 실제 가치(Value)보다 가격이 훨씬 높게 형성되는 상황을 말한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탐욕과 투기에 젖어 비이성적인 상태로 치닫는 것이다.
현재 이런 광기의 중심에 있는 대표 종목들을 보자.
이들은 이미 저점 대비 1000%가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언제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태로워 보인다. 여기에 2008년 공매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마이클 버리까지 AI 버블을 경고하고 나섰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버블이 곧 터질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있었던 버블은 60~70개가 넘는다. 중요한 건 터지느냐, 마느냐다.
생각해보자. 버블이라는 이름처럼 우리가 비눗방울을 불었다고 가정하자. 터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고 사라진다. 하지만 터지지 않는다면? 비눗방울은 계속해서 올라가기만 할 것이다.
즉, 현재 버블이 터지지 않는 버블이 된다면 계속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명확하다. 터질지, 안 터질지.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매출, 재무제표, 투자 자금 정보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가 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뉴스에 의존하게 되고, 뉴스를 보는 순간 이미 가격 변동은 다 나타난 상황이 된다.
그런데 만약 이 모든 것을 차트만 보고도 알 수 있다면?
닷컴 버블 당시 나스닥 차트를 다시 보자. 버블이 터지기 전, 차트에는 이미 하락의 힘이 쌓여있었다.
10일 이평선에서는 고점을 낮추는 쌍봉이 만들어졌고, 5일 이평선에서는 쓰리봉이 형성됐다. 심지어 캔들은 추세선인 60일 이평선을 하방 돌파한 후 저항을 받고 있었다.
파동에너지 이론에 따르면, 대파동과 10일 이평선의 쌍봉으로 인해 60일 이평선의 기울기가 하방으로 전환될 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즉, 하락장의 시작을 알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후 다시 상승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긴 시간 동안 상승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했다. 20일 이평선이 쌍바닥을 그리고, 대파동이 두 번째 바닥 자리에서 쌍바닥을 만들자 60일 이평선의 기울기가 상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나스닥은 계속해서 상승을 이어갔다.
현재 나스닥의 상승세를 이끄는 섹터가 AI 섹터다. 나스닥 주봉 차트를 보면, 이평선이 모였다가 다시 한 번 정배열을 갖추고 펼쳐 나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 대파동은 이제 겨우 외봉을 형성하며 주봉의 20일 이평선을 터치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적어도 조정이 나오기 위해서는 대파동에서 최소한 하나의 봉우리가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즉, 한두 번 정도의 추가 상승 파동이 주봉상에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당장 AI 버블을 걱정하기보다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보자. 대파동의 힘으로 도달 가능한 120일 이평선까지 하락이 나온 상태다. FOMC를 비롯한 경제 이슈가 많은 만큼 추가 하락 리스크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만약 추가 하락이 온다면, 장기 이평선들을 기준으로 오히려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
팔란티어와 구글도 비슷한 양상이다. 주가는 내려가거나 올라가기만 한다. 더 내려갈 수 없거나 가능성이 낮은 구간에서는 올라갈 일만 남은 것이다.
반대로 매도를 고려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 하락 패턴이 반복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최근 큰 하락도 파동에너지 이론을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주봉상 5일 이평의 쓰리봉이 이미 관측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반등 시작 구간과 목표가 역시 설정할 수 있었다.
파동에너지 이론은 차트에 어떤 힘이 쌓여있고, 그 힘이 어느 방향으로 분출될지 추세를 추종할 수 있는 이론이다. 각 스토캐스틱 파동과 이평선에서 만들어진 힘에 따라 도달 가능한 구간들을 공식화해두었다.
버블이냐, 아니냐. 이 질문은 사실 본질이 아니다.
중요한 건 그 버블이 터질 것인가, 아니면 계속 부풀어 오를 것인가다. 그리고 그 답은 뉴스가 아닌 차트에 있다. 차트는 이미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그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투자는 전쟁이 아니다. 시장과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시장의 흐름을 읽고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은 차트가 가장 정직하게 보여준다.
AI 버블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차트를 통해 시장의 진실을 읽어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개인적인 분석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