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고 변한다는 건 그만큼 나 자신도 성장하고 변화하는 말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벚꽃이 지고, 푸른 잎들이 돋아난 6월은 잔잔함과 울렁임이 같이 공존했던 달인 것 같았다.
21년 겨울, 추운 바람이 불던 날에 나는 입대를 하게 되었다.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어느덧 전역이 보이는 이 달에 오고 말았다. 정말 다사다난한 순간들도 많았고 힘듦 속에 동요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잘 지내왔는 걸?
그렇다. 정말 단순한 한마디지만 결론은 잘 지내 온 거다. 사람과의 관계도, 일상 속의 관계도, 보통의 하루를 그저 잘 지내온 것이다.
모든 순간이 평탄할 수만은 없다. 잔잔한 파도가 일다가도 출렁이는 파도가 일듯이, 하루의 순간은 항상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 순간동안 난 정말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었다. 앞전 3년을 바쁘게 일에 치여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을 일도, 그 사랑을 나누기에도 부족했던 나에게 새로운 가치와 사랑을 받게 되고 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힘이자 행복이 되었다는 걸.
나에게 주어진 마음들을, 그리고 그 행복들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저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이 마음들을 소중히 여기며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사소함 하나가 아름다운 행복이 될 테니깐.
그저 감사했어요.
소중함을 선물해 주고,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고, 시작과 끝엔 이별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 이별을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게 해 줘서.